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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코알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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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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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어..


BY 영영 2006-06-16






그는 서문에서 썼습니다.“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연스런 들숨과 날숨을 가진 것 만으로도 우리는 
가장 행복한 사람 입니다.
불평과 원망은 행복에 겨운 자의 사치스런 신음입니다. 

~~~~~~~~~


어제는 들풀을 바라 보면서 윗 글을 생각했습니다.
근 2개월만의 외출로 바라 본 바람과 자연은 무릇 아름다웠습니다.


진작 부터 이미 각오는 되 있었습니다.
내 삶에 밝음이란 아마도 드믈 것 이라고..

그렇더래도, 이렇게 빨리 닥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4월 어느날
저녁 안혀 놓고 아래 층에 잠시 내려 갔다 오니 
어머니께선 화장실 문 앞에서 벌러덩 넘어져 계셨습니다. 


방으로 몸을 옮겨 드리려  애를 써 보아도 어떻게 
만질 수도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해야 된다고 했지마는 남편과 시누님들은 
극구 수술은 안 된다고만 하십니다...


혼자서 울며불며 어떻게 수술을 해 보자고 우겨 봐도
워낙에  고령이신데다 수술을 강행 하기에는 무리였나 봅니다.




시어머님의 아파 하심에 왜 그렇게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인 남편이나 어머님의 시누님들은 외려 담담 한데,,  


피 한방을 섞이지 않은 저는..남들 다 자는 어두운 밤에도
병상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보면서 자꾸만 눈물만 나왔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았던 25년 세월을 
그분께 애잔한 말 한마디 따스한 사랑 보다는


미운정이 더 많이 쌓였었기에,, 어쩌면 쌓였던 측은 지심이 
발포 되어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성이 강한신 어머니는 매 번 그러 하셨듯이 이번에도 
병실에서 스타가 되시는군요?..


같은 병실 분들 중 어떤분은 말도 안 통하시고
고집 스럽기 만한 어머니가 신기하다는 듯이 구경하고


어떤 분은 단 한 가지도 수월 하고 쉬운게 없으신 할머니라고
안타깝다는 듯 한 숨을 쉬면서  저를 바라 보십니다..


지금은 늙으셔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셨슴에도, 조그마한 
사사로운 일로도 며느리를 애를 먹게 하십니다. 


자식의 입장이나 의중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분이시니 
식사 한번을 먹여 드릴 래도 고연한 진 땀을 빼야 됩니다.


25년 세월을 밥 상만 채려 놓으면  짜다, 싱겁다, 맛이없네 어떠하네.. 

말씀 안 하시고 드신적이 없으시더니요..


낮엔 문 병 손님 치르랴 당신 수발 들랴 피곤이 밀려 와도
남들 다 자는 밤에도 30분 들이로 주물러야 하고


깜빡 잠이라도 들어 당신이 원 하실때 바로 못 깨나면 
입원실이 떠나 가라 듯 부르시네요.


그동안 며느리는 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한번도 아프단 말도 
못하고 살았는데... 
어머님은 저에게 이러 실수 있나요...?


골 절 된 다리로 병원이 입원했을 때도 혹시라도 시댁 식구나
어머님이 아시게 될까봐

전, 아이들과 남편의 입 막음 부터 하느라 급급 했었는 걸요.


어머님, 전요,
입 덧으로 석달을 음식 한 술 못 먹고 몸도 못 가누던 때도

어머니는  시누님들과 
\"입덧은 왜 하느냐 우리 딸들은 입덧 한번 안했다~~\"는 말씀으로

핀잔만 하시는 바람에요..



입 덧도 화장실에서 토하는 것도..
너무 죄송 스러.. 시누 형님과 시어머니 눈치 보느라 

몇달을 견디며 애 먹었던 일이 바로 어끄제 같아요..


뱃속의 아가  괜찮은지...산부인과 진찰하러 가는것도 

돈 들여 쓸데 없이 병원은 왜 가냐~~ 고 하시기에 
준욱이 들어서 몰래몰래  다니던 일들...

병원엘 바로 못 가는 바람에... 첫 아가는 유산 되었지만요...


아이들 키우랴 직장 생활 하랴 
어쩌다 일년에 한번 된 감기 몸 살이라도 걸려서

남편의 보호라도 받고 약 먹고 누워있기라도 하는 날엔,,

소도 때려 잡을 나이에 누워 있다는 등

어머니의 심술로 집안을 우울의 도가니로 몰아 넣던 일들..



평생을 가난에 남의 집 셋방살이 진져리 난다 시던 어머님께
아파트에서 편하게 사시게 해 드리려고 

죽어라  직장 다니며 안 쓰고 아껴서
어머니와 어머님 아들... 반듯한 아파트에서 사시게 해 드렸어요.


그래도 어머니는 늘 상 불평에 불만이셨지요....

어머님은 아버님이 벌어오는 것보다 소비 하시는
지출이 헐씬 더 많은 분이셨지만요..




애 낳은지 20일 만인 엄동설한에도

쌀 살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 나갔으니

저라고 왜 아프지 않을 것이며 몸살이 안나겠나요....


그때 조금은 여유 있으신 막내 시누님께서 
동생이 놀고 있으니 쌀이나 한가마 들여 놓으라고 

돈을 놓고 가셨는데..


어머닌 당신 딸의  피 같은 돈을 네가 왜 쓰냐고...

(그 말씀.. 토시 하나 안 잊고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답니다..)

몇일을 볶아 대셔서 끝내는 그돈 되돌려 드렸더니

어머닌 그날로 딸 집에 갔다 주셨지요..



그 돈 들고 시누형님 집으로 부리나케 가셔서는 
무어라고 말하고 어떤식으로 되 돌려 주시고 오셨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확인을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걔가  너의 돈 더러워서 안 쓴다고 고연히 지랄지랄 떨어
어쩔수 없이 속상해서 가져 왔다... 라고..하심이

평소 어머님의 말투 시잔아요..?

당치도 않은 말씀으로 시누올케 사이 화약고에 불질르 듯 
하셨을거라는 것,


어머님의 성품으로..경험으로 당연 짐작 하고도 남았어요.



어머님이 그리도 위하고 당신의 방패막으로 
끼고 도셨던 당신을 딸들은요?

지금.. 안타깝게도 어서 하루빨리 어머님이 돌아가시기를 
바라고만 있답니다..

오셔도..손에 어머님의 소변이 묻을까봐 그러는지 이제껏 
어머님의 귀져기 한번 갈아보지 않으시던데

그러한 딸들을 어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워 계신 어머니을 보면서 지난 세월들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주욱 떠오릅니다..



저도요 솔찍히..이렇게 어려울때, 상의 할 시동생 한사람
시부모 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서 한사람이 없이.. 


무엇이든 혼자서 감당 해야만 한다는게
너무도 외롭고 힘들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자식에게 늘상 불만이신 어머님은 

일생동안 당신의 시부모님을 모셔 보기를 하셨습니까?

일생동안 시어른 제 상 손수 차려 보기를 하셨습니까..

아니면 허리가 휘도록 농사를 지어 보셨나요.



당 신이 일생동안 해 오신건요? 제가 알기론..
어머님의 역사는...

아버님의 어려운 살림에도 좁은 셋 방에
당신 친정 살 붙이들 데려다 놓고

먹여 살리신 것 밖에 없다 시더군요..가득이나 없는 살림에..

몇십년 전인데도, 
오르지 당신 살 붙이들만 생각 하셨던 분이죠.


어머님이 그러하셨으니..
아버님은 보따리 장사로 고생고생 하셨어도

어머님의 씀씀이에 집안은 늘 가난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죠...


당신을 그러하셨으면서도 당신 며느리에겐
조그마한 일도 배려가 없으셨던분,,

제가 기억하는 어머님은
이집저집 다니시면서 당신의 며느리 허물만 만들어서
캐고 다시셨던 분이시죠...



아직도 잊지를 못하겠어요.
언제든가...저의 친정 남동생이 처음으로 누나 집에 와 본다고
와서 2틀밤 재웠는데

어머님 절 더러 그러셨지요?

니 친정 동생 빨리 보내라고.... ㅋㅋ

그후 이제껏 저의 친정식구들 제 집에 편히 한번
와 본 적이 없군요..

어머님의  덕분에 저는...결혼 하고 
친정식구들하고 완전히 남남이 되다 시피 했어요.



지극정성으로 곁에서 병간호에도
어머님의 어거지에 맘도 지치고 몸도 지치고 

저러했던 지난 세월들을 생각하면
문득문득 \'힘들어도 너무 힘들구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요,,

그건 그때 잠시 뿐,,

누워 있는 어머니가 조금도 귀찬거나 힘들단 생각은 
들지를 않는것이
제 자신이 스스로를 생각해도 참으로 희안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손님이나 시누님이 귀저기라도 사 쓰라고 만원짜리 몇장이라도 
주시는 걸 보신날은 두고두고 곤욕을 치러야 합니다.


 \"너 내 딸에게 돈 받기 위해 나 병원에 데려 온거냐..?\"


당신 모시는 며느리에게
보통사람들 같으면 도저히 꺼낼 수도 없는 말씀을 
어머니는 여전히 서슴치 않으시는군요..


귀가 안 들리시니 무어라 대꾸도 못하겠고..


당신의 며느리가  누군가에게 조그만한 사랑이라도 받는 건, 

왼 종일 당신 엉덩이에 얼굴 들이대고 용변을 받아내는 

지금까지도, 도저히 용납이 안되시는가봅니다.,,  



전엔 어머님이 그러실 때 마다 속에서 욱 하는게 치밀어
혼자 삭히느라 애 먹곤 했는데,, 


이젠 감정이 다 삭았는지 
그러시는 어머님이 미웁지도 원망 스럽지도 않습니다. 

순간 순간 치받는 건 있지만요..



성품이 고약 하시니~ 변 냄새도 고약 하신건지..ㅋㅋ
어머니가 변을 한번 보려면 병실분들은 한분 두분
슬금슬금 다 피해 나가시는데.. 



전 어머니이 똥을 누시면 제 속이 다 쉬원 해 지는것이 
하나도 어머니의 냄새 나는 똥이 더럽단 생각이 들지를 않는군요..


똥으로 개벽을 쳐 노셔도 아무렇지도 않게 성큼 치우고 
손 한번 씻고 밥 해 먹고... 



왼 종일 소대변 받으랴 씻기랴 드시는것 챙겨 드리랴
살림하랴 식구들 밥챙기랴..


새벽 4시 반부터 현관문 활딱 열어놓고 정신 없는데도 
어머니는 한시간이 멀다하고 투정에 보채기만 하십니다. 



원래가 사람을 맘 편하게 있는걸 못 보시는 
성격이라 그런지

건강이 편치 않으신 요즘은 24시간 내내 당신 얼굴만 바라 
보고만 있으라는듯  하시네요..



아들이 술 취해 와 마누라 딴방으로 데리고 가겠다 
농담하면 논양반 절대 안된다고~~~ ㅋㅋㅋㅋ



수면이라도 편히 취해야 겠다 싶어서 
어끄제 처음으로 한 이틀 거실에 나가 잤더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


\"니들 둘이 한방에서 잤냐?????? \" 


크윽~~~


편찮으시다는 이유로
한달에 한번이라도 아들부부 함께 자는 건 못 보시겠는지
며느리 가슴에 모욕 적인 말씀만 마구마구~ ^^  퍼 부우시는군요.



이제 두어달째..
이생활이 앞으로 5년이 될지도 10년이 될지도 모르는데..


계속 지치지 않고 이겨 내기 위한 방편으로 결심했죠.


앞으로 최소한 1주일엔 한번씩은 바깥 바람 쐴 거고
한달에 한두번은 예전 처럼 운동을 실시할 것,...!!


어머님은 오늘도 여전히 힘들게 하시는군요..
당신 얼굴만 쳐다 보라는 듯이요...


그러나 전요...지난 일을 되도독 다 무시하고
살아계시는 동안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되도록 편안하게 해 드릴터이니
이제 어머님도 당신 생각 욕심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하나뿐인 며느리에 대한 베려를  조금이라도 하시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 지셔서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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