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내가 원하지 않아도 수용할수 밖에 없는
예기치 않는 일이 생기더라,
사람이 미리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수 있다면
그렇게 힘든 삶을 살지 않아도 되련만,
또 한 그 예측할수 있는 예지력 때문에 불행해 질수 도 있겠지,
생각하고 그리고 어떻게 할것이라 계획을 세워보고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항으로 마음 쓸쓸히 계획을 취소 하고 말았다,
어제 아제와 만나 결혼이란 식을 올린날이다,
지금까지 결혼 기념이란것을 제대로 챙겨 보질 못한것같다,
아이들이ㅡ이젠 어느정도 크고 하니 부모의 만남을 축하해 주기도한다,
작년에는 딸과 아들이 꽃 다발과 과일과 쥬스를 준비하여
상을차려서는 기념일을 챙겨주기에
자식이란 키워놓고보니 이래서 자식키우는재미가 있구나 싶기도 했다,
우리가 결혼을 한계절은 한창 모내기를 할시기였다,
그때 시아버님께서 농사를 짖고 계셨기 때문에 특별한날이라고 정할수가 없었다,
뭐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기념일 같은걸 챙기면,
호사그럽게 생각했을테니까.
하지만 어른들을 의식하지않고 두 사람이 시간을 가질수도
있었겠지만 굳이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두사람이 시간을 갖기로 하고 저녁에
시내에나가 영화를 한편 보기로 아제하고 약속을했었다,
그런데 그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고 말았다,
저녁밥을 차려 드리니 어머님께서 배탈이났다면서 밥을 드시기 싫다며
숫가락을 놓으신다,
=어머이 그라모 죽을 좀 끊여 드리까예=
= 하 죽을 쪼매이끊이줄래=
설것이를 할동안 쌀을 씻어놓고 설것이를 마치고 급하게죽을 끊여
드리고 나니 우리가 나가자고 했던 시간이 지나고 말았다,
시간이지나지 않았더라도 힘없이 누워게시는 어머님을 썰렁하게 혼자 두고
나갈수가 없는것이다,
그랬기에 우리의 기념일에 영화 한편 보겠다던 계획을 취소하고말았다,
마음이 되게 언짢았다,
=어머이 와 하필이모 오늘 배탈이납니꺼
이렇게 항변 할수도 없고.
=어머이 병원에 안가봐도 되겠습니꺼=
속에서 끊고 있는 내 감정의 성냄을 포장하고 어머님께 좋은 며느리인척
가장을 하고 말씀드렸다,
=고마괘안타 쪼매 힘이움어 그렇지=
아~~어머님 차라리 어지아푸시든지 아니면 내일 아푸시든지 하시지
하필이모 오늘밤에 아풉니꺼=흑흑흑...속으로 운다,(하기사 아푼게 날잡아아푸나)
아제는 말이없다 어쩌면 아제ㅡ마음도 내 마음과같이 섭섭하끼다,
오늘 딸을 결혼시킨 친구가 저녁을 산다 했는데 그기나 갈걸..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내마음을 알기나한듯 전화가 온다,
=오데고 영하보고 있나=
=아이다 집에 있다=
=이시간에 와 집에있노 ㅇㅇ 아빠하고 영화보로 간다 안캤나=
=갑자기 할매가 배탈이나서 몬갔다=
=그라모 오이라 우리밥묵꼬 지금 노래방 가끼다,=
=안갈란다=
=까불지말고 오이라~~~~=
옆에서 대화 를 듣고 있던 아제가 갔다오란다
살며시 마음이 동요한다
집에 있기보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자 생각하고
친구들이 있는곳으로갔다,
가고있는데 어디쯤 왔는냐고 전화가온다.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방에 문을열고들어서는순간 내 눈에 보인것은
=이기머꼬=
초코파이 통위에 초코파이 몟개를 얹혀놓고 초대신 초코파이 통을 찟어서
둘둘말아 종이에 불을켜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샴페인과 장미 꽃다발도.
나를세워놓고 한친구는 샴페인을 터뜨리고 또 한 친구는 장미꽃다발을
내게 건네주면서 친구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한다,
뭉클한 마음으로 두손으로 꽃다발을 받았다,
꽃을 받자 =결혼 기념일 춯한데이=동시에 팡파레가 울리고.
그 순간 기쁨과 감격 울렁임,
=그래 가수나들 고맙다 너거아이모 오늘밤 내가 쪼매이 우울하게
보낼뻔 했는데 너거때문에 행복한 밤이다야=
=니 이번에 너거 시누이 때문에 고생했다 우리가 위로해주께=
=아무이 촟불대신 종이불이지만 꺼라=
그래후~~우 하고 내 뿜는 입김을 이자리를 마련해준 고마운 친구들에게
향한 내 마음을 담아 힘껏 내 뿜었다,
종이컵까지 준비해 샴페인을 조금씩 나누어 따르고 다같이 컵을들고
우리의 우정을 위해 건배`건~~~~~~~~배
여섯여자의 힘찬소리와 함께 우정을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