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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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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토이시즘


BY 아리 2006-06-07

스토이시즘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치면서 글을 시작한다

 

 스토아 학파의 사상가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궁극적인 통일 원리를 로고스(Logos)라고 했으며,   이를 우주 이성, 세계 이성이라고 불렀다.  스토아시즘의 주요 내용은, 우주의 일부로서의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로고스의 분신인  이성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우주 자연의 이법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이성과 우주의 통일 원리인 로고스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았다.스토아시즘은 이성을 극히 존중하였고, 이성에 좇아서 생활할 것을 강조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이성을 지니고 있는 한 평등하고, 전세계 인류는 형제이며 동포이자 같은 시민이라고 주장하였다. 스토아 학파는 우주의 자연은 욕심이 없고, 그 지배 원리인 로고스의 분신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은 마땅히 욕구나 유혹에 동요되어서는 안 되며, 이성에서 비롯되는 양심의명령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철저한 극기와 금욕 및 준엄한 도덕주의를 강조하였다. 스토아시즘은, 인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보편 타당성을 갖는 자연 이법에 절대로  순응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근대 자연법 사상의 원천이 되었으며, 로마의 만민법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또 외부의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통에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초연한 무감동의 경지, 즉 이성 적인 극기와 금욕에 의하여 감정과 욕구를 억누를 부동심의 상태를 아파테이아(Apatheia)라고   규정하여, 그것이 현자의 생활 이상이요. 인간의 최고선이며 덕의 근본이라고 보았다. 이스토아시즘의 창시자이자 철저한 금욕주의자는 제논(Zenon ; B. C. 376~264)이었다 아우렐리우스는 금욕주의의 윤리설을 발전시켰고, 그 후 로마의 만민법과, 중세 및 근대의  자연법 사상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전체적으로는 범신론적 윤리 사상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스토이시즘 ..즉 가장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금욕이다

 갑자기 거대한 명제를 올려놓고 나니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고

 내가 이글을 제대로나 쓸 수 있나하는 의구심 내지는 걱정이 앞서지만

 글을 시작하겠다는 엄두를 내어본다

 

 7~8년전쯤 카이스트나 육사의 교수들이 모여살던

 한 아파트의 사람이 어제 친구를 통해 하는 말이

 너무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7~8년 전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남의 나라에 가서 남편은 죽자고 공부하고

 본인은 남편이 공부하는 동안 장사를 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왔단다

 한국에 돌아와서 바로 느낀 것은

 온나라가 떠  있다는 것이다

 단 한마디였다

  \"떠 있다 \"

 

 생산성 있는 일도 사라지고

 연구도 사라지고

 노동의 신성함 조차 가물가물 온 나라가 떠 있다는 느낌만이

 확실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제 그말을 듣는 순간

 \' 그래 정신교육의 부재가 절실히 느껴져 ~\'하며

동시에 외쳤다

누구를 지칭해 말할 수 조차 없다

바로 나자신부터 정신력의 부재가 확연하다

굳이 그걸 느끼거나

의식조차 없이 시간을 죽여왔으니까

 

 늘 금욕과 절제 소박함을 자랑으로 삼던

 굳이 남이 가진 것을 탐내거나 심하게 부러워하거나

 욕심을 앞세우지 않던 것들에

 눈을 들이대고 기웃거리고 있다는 것을 자인했다

 뭔지 모르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열심히 일하고

 땀을 흘리는 것이 서서히 외면당하면서

 로또다 투기다 그런 것들로 한탕을 잡아서 신나게 돈이나

 써재키자는 허무맹랑한 사고가 팽배해져가는 위기감을 인정하고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벌써 많은 물이 엎지러지고

 닦으려는 생각조차 일지도 않는다

 다들 어렵다고들 하면서

 검소하고 절제하는 모습에 격려를 주는 사람을 만나기 보다

 궁상스럽다는 야유를 가깝게 만난다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반듯하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는 부모는

 잔소리나 채찍질보다 백배 천배나은  

 가장 올바른 정신의 가르침의 주체인지도 모른다

 

 부모도 열심히 일하면서

 어떻게든 곳추서려고 노력하면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고
성실하게 행동하라는 말이 먹혀들어가는 법인데

 

 모두들 붕떠서 한탕에 눈이 멀고

 공주병 왕자병이라 일컷는 겉사치나 어리광만이 팽배해서

 \'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해 ~\'

 하며 연봉이 작고 힘이 든 일은 머리를 저으며

 나이 40의 캥거루 족 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헝그리 정신의 원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든 일에 있어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야

 제대로 설 줄도 알고

 몸을 지탱할 줄도 아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여 현재의 상황을 억지로 반전시켜 어렵게 만들거나

인위적인 형태로 몰고 갈 수 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이것들이 비타민처럼 활력소 어려운 상황에서의

 발 돋음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가상의 공간이나 시각의 체험으로

한번쯤 우리 인간의 나태함으로 이렇게도 무너질 수 있다는

순간 영상의 거울이라도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요즘의 새내기 세대에 있어서는

부모가 이루지 못한 것 부모가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한풀이처럼

 돈이 있다면 아니 설령 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식에게만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물질을 아끼지 않는

우리네 속에 들어있는 정신적인 열등감일지도 모르는 일련의 행위들 ....

 

다음 글은  언젠가 올렸던 헝그리정신에 있던 일부의 내용이다

 

<친구 동생이 Y대 의대 최연소 교수가 되었다
그의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하시던 운수업이 실패를 하여 집안의 모든 물건이 경매에 들어오고 그야말로 모든 가족이 거리로 나 앉게 되었었다 그 와중에 그가 대학에 실패하여 재수의 길로 들어섰는데 아무런 걱정 없이 풍요 속에서 어리광스럽게 자란 온 자기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 지 깨달았다 자기라도 명문대에 입학하여 아르바이트를 해서 어머님께 돈을 벌어드려야 하는 위치이자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집안 식구들이 거리에 나앉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님의 눈물의 돈을 가져다 재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자기 자신이 그렇게 죄스럽고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그는 매일 눈물의 공부를 하였다 그는 참회와 회한 속에서 악착같이 공부할 수 밖 에 없는 의지의 한국인이 된 것이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곳 추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력한 자기 채찍 속에서

그는 Y대 의대에 합격한 후 단 하루의 휴일도 즐기지 않고 짬짬이 시간을 내어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언제나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Y대 의대에서 최연소 교수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휴일 없이 늘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부모님에게나 가족에게나 더할 수 없이 소중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가족에게 잘 하는 것이 어떤 것이며 자기 스스로 왜 성실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잘 알고 행하였다

물론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의 깨달음이 가장 큰 활력소였겠지만 늘 소리 없이 그를 믿어주고 격려하고 조심스레 밀어주는 그의 부모님 그리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했던 가정 경제의 어려운 난관 그 모든 것들을 긍정적 위치로 끌어올리게 된 자기 관리 그 모든 것들이 그를 멋있고 단단하고 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 고마운  동기이다

나는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 >

 

그때 달아주셨던 기억나는 답글중의 하나는

<\"가난이 최대의 교육이다.\" 옛 말엔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 환경은 사실 많은 부분이 자연적인 것 보다는 인위적인 환경이 더 많은 곳에서 살다 보니깐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른이 되어 무엇이 된다는 것은 그리 자랑할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니더이다...... 그저 어떤 한 위치에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겸손을 잃지 않는 것이 최고의 인간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은 너무 잘 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우리는 가끔 되집어 보면서

되새겨 보면서

돌아보면서

현재의 자기가 얼마나 정신의 부재 속에서 허울대고 있는가를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정신의 부재속에 이제 육체는 늘 편안한 것에만

안주하려고하는

속성 속에 빠져버리고 있다

 

늘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