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잘 보내자 다짐하고 얼굴근육 풀고...
나근나근 시댁에 들어서니 냉기가 감지.
---이럴 땐 가만히 있어야 살지...
음식마련 시장 다 보니 시누 둘이 들어 오네.
---이래도 참아야지 살지?
쟤들은 시댁도 안 가고? 여길 왜 와?
과일 깍아 한상 내니...
시어머니 세며느리 불러 앉히며 쌀쌀히 한숨 쉬네.
시누들 시어머니 어깨 다독이며 방으로 보내고 한숨 쉬더니.
=======언니들? 왜? 엄니한테 소홀해?
설이 사흘 뒤인데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을 거 같아?
다 해 놓으니 오는게 있을 수 있는 일야?
착한척 하던,이성적이던척 한 큰시누 고개만 끄덕이네.
둘째,셋째 며느리들...
스을쩍 엉덩이 들며 밖으로 나가려는데
=======언니들!! 나가지마!!!
젤큰형님 봉원(백수신랑) 째리더니...
=============애들은 나가!! 나가!!
동서 둘! 나가! 차에 가 있어. 준비해~
시누 눈이 휘둥굴. ? ? ? ? ? 뭐래?
=============봉원! 너! 알아서 해!!
잘해! 지금 이순간 부터 잘해라!!
시어머니 뛰쳐 나와
눈을 부린다. ! ! ! ! ! 아주 미쳤구나.
동서 둘 코트입고 나간다. 덜덜덜.
우린 형님 성격알징. 다 죽었당.
=============뭐? 뭐가 어떻다고? 말해?
넌 여기 왜 왔냐? 오늘이 뭔날인데?
여기서 까불지? 설 삼일 전에 뭐가?
네들...왜? 왔다구?
소홀? 소홀 같은 소리 하네.
야!! 찌짐하나 얻어 먹겠다구 온겨? 뭐야?
시누 가슴이 떨려 할말을 못하다
========아니...왜? 소리를 질르냐?
봉원이 옷 하나 부인님께 걸쳐 주더니
쨍그랑~ 와장창!! 유리를 깬다.
=============뭐? 연락 자주 안 한다고?
어머닌? 어머닌 작은아버지 집에 계신
시부모한테 전화 한게 언제야?
말해라~ 빨리...모셔가라고 하고
그후로 시부모한테 안부전화 한통없이
사시잖아? 그런데...뭘? 심심해?
시누둘 아주 덜덜 약 올라 죽을라 하고,
시엄니 스머프되여 방으로 들어 간다.
=========그건...엄마가 아프니까..
==============야!!! 나도 손가락이 젤 아퍼!!
네들 인형 눈 붙일려면 어디가 젤 아프겠어?
퉁퉁부은 손으로 전화? 네들...나한테 고생한다
한번이라도 전화한 기억없지? 뭐?! 소홀?
봉원 옷 하나 또 부인님 입혀 주고 쨍그랑! 유리 깬다.
시누들 깨진 유리 나 뒹구는 집에서...
둘이 딱 붙어 눈만 째린다.
==============뭐? 용돈 안 드린다구?
야~인형 눈 붙여서 끔값주면 끔값 줬다고?
할 거 잖 아!!! 네들...
통장정리하게 어머니 통장 갖고 와! 빨리..
주지 못하고 받아 가는거 누구야?
둘 다 받아가지? 그돈으로 루이바똥샀지?
봉원 이불을 부인님 덮어 주고
성질 나는 대로 유리 다 깬다.
시누들 눈물콧물 다 얼었네.
집안 유리 다 깨지고...겨울바람 다 들어 와 놀고있네.
==============나가!!! 짐을 어디다 풀어?
짐싸!! 아주 해외원정을 왔군...이사왔냐?
착한언니들이 버스터미널까지태워 다 줄거다.
봉원이가 집 다 뿌시기 전에 가라 응?
아!! 비닐이든 뭐든...창틀에 끼고 가야겠다. 네들이...
그래서 왔구나? 콩가루 창틀이다. 잘 끼고 가라~
같은 여자 입니다. 그곳에서나 잘 하세요.
웃는다고 약하게 보면
독하게 물립니다. 얼지 마세요.
때리기야 하겠어요?
집을 뿌시면 뿌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