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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꽃으로 불러주고 싶다.


BY 천성자 2006-06-01

언젠가 지나는 길에 아파트에서 물꼬(?)를 튼 곳...그러니까 아파트 담벼락에 딱 달라붙은 물 잘 빠지게 만들어 놓은 곳(설명이 좀 부자연스럽네요^^)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한 낮에도 어두컴컴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살아있는 생명이 있었으니..그 것은 한 포기의 풀 이었습니다.

 

그 풀이 말을 못할 뿐이지

말을 할 수만 있다면 어둡다며 동네방네 소리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그리 습하고 어두운 곳에서 생명연장이 가능한지요...

 

그런 곳에서 살아가라고 누군가가 생명의 씨를 뿌린것도 아닐텐데...

 

오래 전 어느 백화점 무너졌을때에 살아남은 아가씨.....참 난감하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그 풀이 풀이 아니고 꽃 이었다면,사람들은 그 걸 뽑아서 안방 어딘가에 심어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태어나기를 풀 이란 종으로 태어났기에 어둠속에 방치도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몇 번을 보아도 풀 이고,몇 번을 보아도 어둠 뿐인 곳에서 생명연장이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것을 보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생각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