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8

내 여자 이야기 ... 40편


BY 김광종 2006-06-01

 

전라도 깡촌이 고향인 나와, 정안젤라 여사는

시골에 자주 내려갑니다.


가을철에 고향에 갈 때면

시골길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잘 익은 홍시와

황금 들녘과

가을걷이를 하는 농부들을 보면서

참말로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1년 농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농부의 성실함과 근면함!!!

그 1년 동안의 수고로움이 고마워서

감사의 뜻으로 얼굴 붉힌 홍시와 고개를 숙인 벼


그런 것들로 하여금 가을은

더욱 겸손하면서도 풍요로워 보이기만 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 님들께는

늘~~

가을 같은 겸손함과 풍요로움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

그동안 연재해 왔던 ‘내 여자 이야기’를 전부 읽은 분이라면

내가 어떤 종류의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는지 잘 아실 겁니다.


그 많은 독서량으로 인하여

내가 제법 잡학다식한 사람이 됐음과,


‘내 여자 이야기’를  꾸준하게 연재하는 것으로 보아

글 솜씨 또한 제법 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 잘났다고 거들먹거린 적 없고

고개 빳빳히 들고 잘난 척 해본 적도 없습니다.


아마 ... 나는

농부의 수고로움에 감사할 줄 아는 가을 들녘의 홍시와 벼처럼 

겸손을 배운 사람인 것 같습니다.

.

.

.

잘 익은 홍시와 벼와 가을의 겸손함을 배워서 그럴까요...?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 않는

정안젤라 여사 앞에만 가면


겸손한 ... 고개 숙인 남자가 되는 이유가

잘 익은 벼의 겸손함을 배웠기 때문일까요... ???


갑자기

가수 김수희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대 ~  앞에만 서면 ... 나는 왜 작아지는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