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난 몇날 며칠을 머리를 맞대고 조잘거린다.
내가 가장잘하는 삼겹살로 구워만드는 고추장 양념구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는 돈까스보다 더 맛난
내가 잘하는 돈까스와 스파게티.
고기집은 설겆이땜에,,,
술도 팔아야되잖아.
그럼 돈까스와 스파게티 딱이다.
메인접시, 포크나이프, 샐러드접시, rice접시,물컵, 커피잔,
이것도 장난이 아니다.
4식구 설겆이도 제때하지 못하고, 늘 식기세척기 신세를 진
주변머리가, 그 많은 설겆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설겆이 없는 품목이 없을까?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찰나같은 순간에 나의 뇌리를 스치는 품목하나.
피자!
바로 그거야!
설겆이감 없고, 간단하고, 깨끗하고,
일단 인터넷을 뒤져 레시피와 그 음식의 역사.
천년이나 된 음식이면, 앞으로도 천년의 갈 음식이었다.
일단 유명메이커의 가맹점을 비롯하여 개인 브랜드와,
준메이커의 가맹점과 개인매장을 찾아
강남, 평촌, 안산, 대전,,,,,,,,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다 찾아 다녔다.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우리 형제들은 미세한 맛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절대 미각수준인데,
나중에는 더이상 맛을 구분하지 못할만큼 느글거리면
며칠씩 본의 아니게 맛기행을 쉬기도 했다.
인터넷상에 있는 레시피대로 피자를 만들어서는
제대로된 고급피자 맛이 나오질 않았다.
피자의 문외안이 뭘 할 수 있었겠는가!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피자의 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과,
나름대로 괜찮은 맛을 내는 개인매장 사장님께
맛을 전수 받기 시작했다.
피자맛을 좌우하는건 빵이었다.
빵맛을 내는데 오랜시간과 비용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