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러가지
안부인사와 함께 그댁의 동정을 이야기하시면서끝부분에
‘아이들의 꼬추도 잘 있나요?’라는대목이…왠
꼬추?ㅋㅋ....
바로
이분은 우리 두 아들의 고래를 잡아 주신분이다.
2001년 여름방학때이다.
둘째는
2학년을 마쳤고 막내는 유치부를 끝낸 상태다2 주일간 남편의
한국출장이 잡혔다.겸사겸사
우리도 같이 한국에 쫓아 갔다.이곳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나자 마자 포경수술을 해주는데우리아이들은
아직이었다.
주변에
알아보니 아이를 갓 낳았을때 해 주는것이아이에게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아픈상황을
느낄 수 있기에 안 좋을 수도 있단다.우리도
이 이야기에 동의를 하여 하지를 않았던 것이다.그러다보니
위생상의 문제도 있고... 남자아이들은 서로의 것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가?그러다
보면 아이들 사이에서 피부색깔도 다른데또
이런 이질감까지 느낄수도 있어서이번
기회에 한국에 가서 해 주기로 하였다.
한국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서 양가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의사선생님께
전화를 하여 수술날짜를 잡았다.미리
아는 분이라서 더 신뢰도가고또
그래야 아이들이 안심을 할것 같아서멀리
교통비로 거금을 들이면서 그 병원으로 갔다.아이들은
그저 멋도 모르고서 주사 맞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였고…ㅋㅋㅋ형제를
키우면 이럴때 아주 좋다.서로
의지가 되면서 서로가 더 용감 해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드디어
두아이가 같이 수술실로 들어 갔다.큰
아이부터 시작을 하였다.동생앞에서
울지도 못하고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그걸
보니 작은 아이도 역시….먼저
수술을 끝낸 큰 아이가 죽을 상을 하고서 어기적거리고 나왔다.울지도
못하고 엄마손만 잡고 있다.얼마후
막내도 찔끔거리면서, 기다시피 하며 나온다.의사선생님
말슴이 그래도 둘다 잘 참았다고 칭찬 하신다.간호사분들과
의사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전화로
대기시켜 놓은 택시에 올라 탔다.
비뇨기과에서
어기적 거리며나오는우리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택시기사 아저씨,‘
아이구 너희들 고래 잡았구나, 아프겄네.~’그말이
나오자 마자 막내가 울기 시작하고 둘째까지 으~~~앙!!!!!!~그
좁은 택시 안이 떠나가라 울어들 댄다.‘
아저씨도 했어요?’‘
그럼 남자는 다 해’‘
아저씨도 아팠어요?’‘
많이 아팠지. 그래도 너희처럼 안 울었어.’하면서
아이들을 달래주신다.이럴때는
엄마 말보다 기사아저씨 말이 더 효과적이다.고마우신
기사 아저씨,운전하시랴, 울음소리 들으시랴, 달래시랴너무
바쁘셨을 것이다.ㅋㅋㅋ다같이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었으니 그렇게 달래 주셨겠지?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두놈 다 완전 누드로 지내면서우리
셋은 꼼짝없이 일주일 가까이 집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그당시
입이라도 즐겁게 하자는 생각에우리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양념통닭만 시켜 먹었으니…일주일정도
지난후 의사선생님댁에서 실밥을 풀르고 난후에야옷을
갖추어 입은 아이들은 쇼핑도 하고 친척집도 방문하면서사촌들과
롯데월드에서 멋진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
그
의사 선생님은 지금도 아이들에게는꼬추를
수술 해 주신 분으로 기억되고 있고,또
어쨋거나 둘을 한꺼번에 시켜서 편하고 좋은 점도 있지만고래
두마리 잡으러 태평양까지 건너 갔으니 너무 멀리 갔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