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김민철 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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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이 사랑하기 -
열심히 마음 주다가 상처 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중에서 -
한 영화의 대사처럼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 할지라도
마음을 다해 더 많이 사랑하세요.
비록 사랑 후에 남는 것이 상처투성이일지라도
덜 사랑하고 강자로 사는 삶보다는
더 아름답고 후회없는 삶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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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한마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대는 무엇을 그렇게 주저하는가?
그대가 가야 할 길이 확실하게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그 길로 곧장 가라.
만일 길이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면
멈추어 서서 가장 좋은 충고를 들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라.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물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침착하게 상황을 살펴보고 정의롭다고 생각되는 길을 따라
자신이 확신한대로 밀고 나가라.
정의의 길을 따르는 것이
성공의 비결임을 명심하라.
왜냐하면,
대부분의 실패는
언제나 정의의 길에서 벗어날 때 생겨나기 때문이다.
- M. 아우렐리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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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 집안의 개미 없애는 방법 -
박하를 현관문 밖에 몇 그루 심어 놓으면
개미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고춧가루 또는 설탕과 붕산을 반씩 섞어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에 뿌려 놓아도 좋다.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는
붕산을 두지 말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개미 구멍을 아는 경우에는
끓인 물 한 주전자를 부어버린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보이는대로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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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의 표현을 그대로 살리고자
서두에 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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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륜이라는 것)
아주 어릴 적부터인 걸로
기억이 된다.
엄마와 오빠, 남동생, 그리고 나.
우리 식구가 아빠에게 매 맞으며 살아온 것이.....
우리를 오토바이 뒤에 끈으로 매달아 끌고 다니고
엄마를 사정없이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끌고,
온 동네를 질질 끌고 다니고
심하게 때려 팔이 부러지는 것은 다반사였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의 가출.
그러나 난 아빠가 무서워 울지도 못했다.
우리를 그렇게 방치한 채 앞집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그 여자의 자식만 챙기는 아빠.
너무나 원망스럽고 내 자신이 너무 서글퍼서,
오빠와 동생이 너무 불쌍하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중학생이 된 나는 엇나가기 시작했다.
가출을 했다가
너무나 순둥이인 오빠와 동생이 그리워
집에 들어가면 죽지 않을 만큼 맞다가 또 뛰쳐나오고.
내 인생은 그렇게 헛살게 되었다.
한 평생을 엄마를 무시하면서
그렇게 병들게 한 인간이 아빠라는 게 너무 싫었는데
내 나이 22살을 넘기고 보니 생각이바뀌게 되었다.
이미 그렇게 살아온 삶인데,
강제로 되돌리려 한다고 해서 그래지는 것도 아닌데
더 이상 돌이키지 말고 앞만 보자고,
이러다가는 내 인생이 더욱 빛 바래질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빠를 보는 원망의 마음이 사라졌지만
내 인생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기로에 서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내 미래를 위해서 뭘 좀 해 보려고 하면
늘 일이 터지는 것이다.
대입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을 가려고 학자금 대출까지 받았는데
아빠가 사고를 쳐서 감옥에 갇히게 되어 포기했고
다행히 몇 달 뒤 보석으로 출감하셔서
학원을 다니려했는데 십 원 한 푼 없는 우리 집.
결국은
돈을 벌어야 해서 회사를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그 흔한
생산직도 구해지지 않는다.
쉰이 된 나이에
남의 집 식당 일을 하시는 엄마한테 너무 죄스럽다.
그래서
내 마음이 너무 급하다.
아빠가 내 앞에서 너무 힘이 없어 보이니까
내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다.
차라리 예전에 맞을 때가 좋았던 거 같다.
그때는 애처롭지는 않았으니까.....
가슴 한 켠이
너무 아프다.
지금까지 고생만 하고
남편사랑 한번 못 받은 엄마가 너무 가여워 아프고
너무 작아진 아빠의 어깨가 안쓰러워 아프고.
지능이 또래 친구들보다 약간 떨어지는
오빠와 남동생의 받침대가 되어야 하는
내 어깨가 너무 무거워 힘들고.....
이 내 몸은 쉴 곳이 없는데
누구한테도 이런 맘 털어놓지 못하는데...
정말 내 머리를 쥐어뜯어 하나하나 다시 연결하고 싶다.
다 모른 척하고
내 살 길만 찾아간다면 편하겠지만
그렇게 모질 수 없는 것이
한 피를 나눠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천륜이란 거...
어쩔 수 없는 연인 거 같다.
가족이란 거...
묵묵히 포용해 주는 넓은 바다인가 보다.
그렇게 미웠던 아빠가 지금에 와서 다 용서가 되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에
오히려 더 죄스러움이 느껴진다.
살아생전 효도 한 번 못했는데 오래오래 사셔야 할 텐데...
지금은 그게 너무 두렵고 겁이 난다.
아무 것도 해 드린 게 없는데
너무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어서 무섭다.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너무 힘들게 살아왔지만,
왜 낳았냐고 원망도 했던 삶이지만...
이제는 말하고 싶은데...
너무 감사하다고,
효도할 수 있는 날까지 만수무강하시는 것이
제일 큰 소원이라고.....
- 한 그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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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님!
백오십 만 새벽편지 가족이 있습니다.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힘이 되겠습니다.
연락처를 꼭 알려주세요.
우리 다시 한번 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요.
- 한 방울의 물이 강물을 이룹니다. -
(지난 5월24일 아침에 필자에게 배달된
\"감동의 편지\"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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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편지 맺음말에서
흘러간 세월을 붙잡을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흘러간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길을 찾아 냈습니다.
그것은 ‘반성’이라는 법정에 서서
\"무엇을 잃었으며 또한 무엇을 얻었는가\"
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잃은 것에 대해 반성할 때
세월은 다만 흘러가는 것만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지 말고
희망찬 내일을 위하고 오늘의 충실한 삶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님이 되십시오.
마음으로 함께하는
고운님들~~~
차 한 잔 하시면서
행복한 미소 속에서 상대방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주말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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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죠!
오늘과 내일도 많이 웃으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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