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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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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같은 한국사람들 이니까....


BY 은지~네 2006-05-22

집에서 나와서 시카고 북쪽으로 가던 중이었다.

두시간을 넘게 달리던 중 어딘가에서 쉬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그냥 무대뽀로 달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도 금방 도착할줄 알았었나 본데, 그것이 아니다.

갈수록 화장실은 가고 싶고

한국에서 남편친구가 같이 있었기에 말도 못하고 죽을노릇이었다.

드디어 못살겠다!!  꾀꼬리!!,  꾀꼬리!!!….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시카고 시내는 차까지 막히고 있었다.

시내를 어느정도 벗어나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

남편친구도 반색을 한다.

알고 보니 남편친구도 화장실이 급했었나 보다.

어느 공원이 있어서 잠시 정차 하였다.

그러나 화장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다시 차에 타서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 푸드점을 찾으니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흔한 패스트 푸드점이

하나도 눈에 띄는것이다.

점점 급해지고

미치겄다. 꾀꼬리!!! 꾀꼬리!!!

 

가다 보니 어느작은상가 같은것이 눈에 띄어  급히 차를 세웠.

작은 슈퍼같은 것이 눈에 보여 들어가서 화장실을 찾으니

자기네는 공중 화장실이 없다는 사인을 가르킨다.

그래서 그래도 이용하자고 하니 안된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며 냉정한 표정으로 나가란다.

워낙 다민족이 살고, 이상한 사람이 많다 보니

그저 원칙대로 공공용이 없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실망을 안고, 눈을 흘기면서 나왔는데

마침 그때 어떤 금발의 여자가 차에다가 세탁한 옷들을 잔뜩 싣고 있었고,

옆에서 도와주는 여자가 동양여자 인것이다.

그래서 보니 바로 세탁소다.

혹시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자 하는 마음에

금발여자가 차에 타자마자 한국말로 다짜고짜 말을 시켰다.

한국사람 이세요?’

이근처에 공중 화장실이 없나요?’

없는데요.’

급해서 그러는데요. 사정 주시면 안될까요?’

아니 그렇게 어려운 일을 ? ㅎㅎㅎ…’

하면서 급하면 자기네 화장실을 쓰란다,

 

세탁소안의, 일반손님은 들어가지 못하는 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멕시칸들이 일을하다가 쳐다본다.

서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하면서 화장실로 들어 갔다.

~ 하마터면 실례할뻔 했네….

급한 볼일을 보고나니 이제사 눈과 모든 것이 제자리로 온다.

남편과 남편의 친구도 볼일울 보고

잠시 서로의 소개를 가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여자분도 한국에서 온지는 되었고서울에서 사시다가 오셨단다.

한국에서 다니러 남편친구에게서 한국의 따끈 따끈한 이야기도 듣고,

우리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면서 세탁소를 나섰다.

 

미국의 대도시에 있는세탁소는

옛날에는 유태인들이 장악하던 것이

지금은 우리 한국인들에 의해서 거의 운영이 되고 있다.

그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사람들은 훅인들이었다가

지금은 멕시칸들과 약간의 한국인들로 바뀌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한국인들이 같은 업종으로 너도나도 진출들을 하다보니

경쟁이 심해져서 장사가 점점 힘 들어간다고 한다.

 

세탁소같은 업종은 한국인들끼리 주로 거래를 많이 하는데,

한국인에게서 비싸게 주고 샀는데, 해 보니까 가게는 제값만큼 안되고

그사람도 손해를 수는 없어서,

다시 한국에서 어수룩한(?) 한국인에게

비싸게 밖에 없게 되고

한국인은 영어가 되기도하고 장사경험도 없어서

주인이 바뀌면 우선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도 모른다.

그리고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 하다 보니 속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는 구두로 약속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무조건 서류상의 사인이 최고다.

결국 한국인끼리 밥그릇을 놓고서 일어나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이곳에 오기전에 들은 말이 한국사람을 조심하란 이야기이다.

한국사람은 사기꾼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그럼 이제 여기있는우리모두으이구 슬픈현실이네....

잘해 주는사람을조심하란 말을 많이 들었다. 듣기 싫어라...

그러나 막상 이곳에 오니,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서로 돈에 관계된 이해관계만 없다면,

그래도 무슨일이 있을때 서로 돕는것을 많이 본다.

물론 그러다가도 서로더 나은 대접을안해 준다고 으르렁거리기도….ㅋㅋㅋ

 

그러나 같은말로 의사소통을 할수 있다는것,

같은 지역. 음식,풍습,…. 대한 기억의 공유감이 주는 것이

다른데서는 느끼는 편안함이기에

한국사람들이 한국인 교포사회를 떠나고 모여서 사는것이다.

 

?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과는 으르렁거릴수 조차도 없으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