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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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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만 미워할수없는 내남자


BY 여린 가슴으로 2006-04-26

삐..삐........삐.삐...삐~~~ 

철커덕~~쾅!

비~틀  비~틀

 

오늘도 여지없이 마구 흐트러진 모습으로

신문과 함께 찌라시처럼 끼어들어오는 울남자.

지독한 술냄새 팍팍 풍기면서

\"예쁜 울~ 마누라~~\"

흐느적 달려드는데...

 

강펀치 훅~ 한번 날려주고

겨드랑이 하얀속살

야물게 비틀어 꽈악 꼬집어 주고

백말띠 뒷발질로  깨끗이 마무리하면

그때서야

요란스런 코골이로 나를 잠재우지...

 

 

취하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매번 나에게 당하면서도

겁없이 끈끈하게 달려드는  울남자.

다음날 겨드랑이 시퍼런 자국이 왜 생긴건지

알면서도 모르는척...

전날 먹은 술때문에 아침에 출근하다

음주운전 백일정지에 벌금 칠십만원.

셀수 없을 정도로 음주 에피소드를

달고 다니는 울남자.

 

 

\"당신 이런줄 정말 모르고 속아서 결혼했다.

 너무 억울해서 못살겠다.

 내 결혼 물러내줘!!!!\"

 

\"니가 나 억수로 좋아해서 내 억지로 결혼해줬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해쌌냐?!\"

 

 

내가 졌다.졌어....으그.....

정말 미워도 미워할수 없는 울남자

오늘은 아니 내일은 몇시에 퇴근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