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대학 들어가기가 비교적 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그런지 고등학교 졸업파티를 가장 크게 한다고 한다.

지난 4월 17일자로 발간된 타임지에 의하면

고등하교를 졸업장 없이 중퇴(dropout) 를 하는비율이

미국전체에서 보면 30%나 된다고 한다.

이것이 라티노 (멕시코를 포함한 남아메리카 사람들)나

블랙피플 쪽으로 가면 50%까지 육박 한다고 한다.

10년전만 해도 출결상황이 안 좋은 학생들에게

(내가 보기에는 약간의 문제만 있어도)

학교를 그만두라고 권하기까지 했단다.

그것을 push out 이라고 한다.

그때는 아이들이라서 학교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렸으나 나중에는 원망스럽다고 한다.

왜 push stay 를 안시켰냐고….

(비록 지금 사는것이 과히 힘들지 않다 하더라도 후회스럽단다.)

참 냉정한 것 같다.

실지로 이곳에서보면 초등학교도 낙제(flunk)를시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낙제가 안되게 하기 위해서 교사가 쉬는 시간에

아이를 따로 지도하기도 하고 보조교사가 지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따라 가면,또 출결등 다른문제가 생기면 …

심지어 유치부도….

나로서는 상상이 안되나 실지로 그런 아이들을 종종 본다.

내가 아는 어떤아이는 두번이나 했다.

우리 둘째보다 한학년 위였는데 지금은 한학년 아래다.

딸 친구중에도 보면 마지막 졸업시험을 통과 못해서,

제때에 졸업을 못한 경우도 있다.

왠만하면 졸업장을 주겠지 하는 생각은 이곳에서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4월 10 일자로 발간된 타임지에 의하면

이민자들, 특히 서류미비자들이 미국경제에

미치는영향은 플러스요인으로 나와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눌러주는 요인이란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남자들은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16세에서 25세 사람들의 실업율은 50% 이상이란다.

가뜩이나 어려운집 아이들이 중퇴를 많이 하는 데도…

가장 싼 임금으로 고용 할 수 있는것이 서류미비자 들이라서…..

그러다 보니 미국 감옥에 있는 죄수들 중에서 67%가 고등학교 중퇴자라 한

다.

고등학교 중퇴자들은 대부분 선생님들이나 교장선생님들이

부잣집 아이들을 더 대우 한다고 불평한단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잣집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학생이 되는지를 안다고 말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아이들은 똑같은 불만인 것 같다.

고등학교 중퇴자들은 검정고시 같은 시험을치뤄서

GED 라고 하는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나 ,

고용주들은 사회성이 입증 되었다고 해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을 더 선호 한다고 한다.

30년전만해도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어도 좋은직업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고등학교 중퇴자들이 많이생기다 보면

사회문제가 심화될수 있기에,

지금 미국교육위원회는 점점 대안학교 마련과 직업학교 교육을 활성화하

여, 고등학교 중퇴자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보면 한국은어떤가?

누가 감히’너 학교 그만 두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할 선생님이 어디 있나?

‘그래도 졸업은 해야 한다, ‘

‘졸업장은 있어야 한다’고 열심히 붙잡아 앉히려 하는 것을 볼 것이다.

경쟁이 심하다고 하나, 일단 주위의 모든아이들이

같은길로 향하면서 그중 하나 둘 어렵게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여기는 시작부터 다른길로 가거나

너무 쉽게 다른 길로 나갈수 있는 것을 많이 본다..

그러다보면 여기 있는 우리 한국아이들도 쉽게 다른길로 빠질수도 있다

실지로 조기유학을 왔다가 고등학교 졸업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한국이나 이곳이나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우리아이들을 키우기는,

장소가 어디든 간에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고 본다.

항상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많은 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아이들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