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처음에는
답답해서 미치겠나 보다.말도 시원찮으니
친구랑 수다도 맘 놓고 못 떨지,.놀러도
못 다니지 ,그야말로
죽을지경 이었을 것이다.
인터넷도
마음놓고 못 하게 하는 부모,우리집은
거실에 컴퓨터를 두었었으니까…한국비디오도
못 보게 하는 부모,당분간
한국은 잊고 영어 공부 하라고…그렇다고
부모가 쇼핑을 많이 데리고 다니기를 하나,돈
써야 할 곳이 많다고….여행을
많이 데리고 가기를 하나,주일날은
꼭 성당 가야 하고………(
우리남편 집을 오래 비워 두면 누가 집을 들고가는줄 안다.)이래저래
아이는 불만이 쌓여만 갔다.
온지 3개월 만에 여름방학이
시작되니까,심심해서
한국에서 갖고 온 책은 다 읽고,하다못해
엄마의소설책, 요리책,…아빠의
가톨릭 서적까지 다 읽었다.학생백과
사전까지도….ㅎㅎㅎ하루에
피아노를 한두시간씩치고, 플룻도 불고,만들기를
좋아하니까 뭐든 만들어도 보고……그래도
심심하면 나와서 동생들 약 올리고,그러다
동생들 울리고, 동생들 쌈 붙이고….셋이니까
꼭 하나가 남아서 왕따가 생기기가 쉽다.엄마에게
혼나고 ?겨서 방으로 문 꽝 닫고 들어가고,그러기를
반복하기도 지겨운가보다.
나중에는
부모가 대상이 되었다.엄마에게
아빠 흉보기.아빠에게
엄마 흉보기,심지어
동생들에게도….엄마
아빠에게 누가 먼저 프로포즈 했냐?,왜
아빠랑 결혼했냐?아빠네는
부자가 아닌데, 부자하고 결혼하지....왜
엄마랑 결혼했냐?좀
더 키 크고 날씬하고상냥한 여자랑 하지....왜
동생들은 둘이나 더 낳았냐?나
하나만 났으면 우리가 부자가 되었을텐데….너마저
안 났으면 지금 엄마는 벼락부자 되었을텐데 라는 소리를 듣다가,결국
또 혼나고 문 꽝 닫고 들어가고…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살던 아이가 시골에 사니, 벌레가 싫단다.마당에는
벌레가 무서워서 못 나가고…방에
거미라도 하나 있으면 어린동생들 불러서 잡게 하고…그러다
아빠에게 이런 시골로 왔다고 불만을 터뜨리고…무조건
저는 큰 도시에서 살것 이란다.이런
촌동네에서는 못 산단다.미국에서는
촌 동네가 더 안전하고 좋은 줄도 모르고서…
그러던
아이가 대학을 갔다.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건너와서다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한국 아이들을 만났다.자신의
영어가 월등히 낫다는것을 알게 되었나 보다.한국사람
많은곳에서 있던 아이들은영어가
엄마랑 비슷하거나 엄마보다 아주 쬐끔(?) 낫단다.그저
못하는 영어의 대명사는 엄마의 영어다.통역도
안해 주면서…식당가서
주문하는것 조차 힘들어 하는 아이도 있단다.시골에서
산 덕분에 영어가 늘었단다.집밖에만
나가면 으례껏 영어를 써야 만 했으니까….
얘야
,네가
힘들었다는 것은엄마도 안단다.그러나
힘든시절이 있어야, 좋은 시절도 있는거란다.인생은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란다.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힘들고 괴로워도참고
견디며, 이겨 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