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도요아케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18

내가 숨쉬기 위한선택


BY *별을 사랑한 아이* 2006-04-13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게 너무나 힘이든다.

지금까지 가족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바란적도 청한적도 없었다. 지금까지 그랬뜻이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내 삶이기에 그럴생각은 한번도 한적이 없었다. 다만, 내 존재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6년 4월2일 큰아빠집 오빠가 결혼식을 하는 날이였다. 난 결혼식이 4월9일 이라고 들었고 그런줄만 알았다.

4월5일 마산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께 같이 가시자고 할 생각으로(참고로 큰집은 인천!! 친척들은 거의 서울에 사신다) 전화를 드렸다

근데 이게웬일인가? 오빠의 결혼식은 9일이 아니고 2일 이란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난 너무나 서러웠다. 사돈에팔촌! 이웃집에 그건넛집까지 청첩장을 돌리는데 많지도 않은 친적중 하나인 나에게는 전화조차 안하다니 배신감이였다. 머릿속이 깜깜해져왔다.원래 눈물이 많은 나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아무리 멀리 혼자 떨어져있는 친척이고 딸이고 동생이지만 나두 가족이란 이름에 묶여있는 한사람인데 바빠서 못오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연락 안했다는 것이 과연 말이된단 소리인가? 큰사고가 나서 못오는 일이 아니라면 많지도 않은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수 있단말인가? 나로써는 이해할수 없었다. 그이유만으로는 이해할수없었다.

서러움에 북받쳐 직장이라는 것도 잊은체 한참을 울었다. 콧물이 범벅이되고 토끼눈처럼 빨갛게 충열된 거울속의 내 모습을 보고 직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따라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소심한A형에 어릴때부터 외롭게 자란탓에 나도모르게 애정결핍이 생겼고, 다른사람에게는 독한척 강한척 나를 숨기기에 급급한 나는 우울증까지 가지고 있다. 비오는 날이면 혼자 우울증에 빠져 눈물흘리는게 하루의 일과인데 그날은 가족들까지 날 아프게한다.

나두 마음놓고 실컨 울고 투정부릴수 있는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잊고지내던 엄마의 존재.... 아직은 다 이애할수도 용서할수도 없는 엄마의존재가 하염없이 생각나는 봄비내리는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