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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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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할배되면 할배는 우야노...


BY 솔길로 2006-04-05

여섯살 울 아들 숫자공부에 여념이 없읍니다.

 

엄마 엄마는 몇살이야?

응~ 스무살

 

와! 그럼 아빠는 몇살이야?

응~ 스물한살.

 

응 ~  (자기 나이에 몇살을 더하면 스무살이 되나 ? 한참

생각해 보지만  감이 안잡히는듯)

 

며칠후...

 

엄마.. 내가 스무살 되면 엄마는 몇살이야?

응~ 십사년 후니까  오십이 넘겠네? 화들짝 놀라며

응~ 사십 네살이네  사십네살  응응...

 

그럼 내가  육십살 되면 엄마는 몇살이야?

응.. 대답하려고 보니 문득 서글프다..

 

그럼 아빠는 몇살되는데???  신이난 아들은 다그친다.

응~  그냥 할아버지가 되겠지..

 

(깜짝놀라며 ) 아빠가 할배되면 지금 할배는 우야노?

 

지생각에는 아빠가 할배자리를 차지하면 할배는 어데로

가노? 뭐 그런 뜻이겠지..

 

앞날에 대한 궁금증,  희망.. 기대로 가득찬 아들을

바라보며 문득 그때의 나를 떠올리니 또한 서글픔으로 다가오는건

왜일까..

 

이 봄에 괜스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