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들끼리 운동으로 다져진 친분으로 가족 동반 모임을 가졌다.
나름대로 모두 사는 모습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지만 아이들과
모두 함께 모이니 그래도 재미있는 일이 많다.
다같이 저녁을 먹고 멤버중에 한사람의 집으로 불시에 가게 되었다.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사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다섯부부의 모임이니 딸린 아이들까지
모두 스무명 남짓한 사람들이 집이 아니면 도대체 어디로
갈수있단 말인가..
아!!!!
그런데 그집 안방벽에는 작년에 찍은 결혼 10주년 기념 웨딩사진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것하고 실제로 보는건 엄청 달랐다.
메스컴에서 5주년, 10주년 기념으로 새로 웨딩사진 찍는게 한참 나왔을 때
그까이거~ 했는데...그걸 보는 순간에는 너무나 부러웠다.....
세련된 웨딩 드레스에 턱시도를 입은 남편,, 그리고 필수불가결한
결혼생활의 생산물인(?) 아이들까지....ㅎㅎㅎ
사실 그집 남편은 말발 엄청세고, 와이담 잘하기로 유명하고
와이프랑은 정반대의 성격에 맨날 따로따로 다니는 것
같던데 언제 그런 요상한 사진은 찍었단 말인가...
그자리에 모였던 아내들은 모두 경악했고,, 남편들은 쥐구멍을 찾아야
했으니...
울남편 말까지 더듬으며,, 어..어.. 내가 사실은 말이야,,, 저사진을 전에
봤는데 말이야... 어...어...
하는데 웃음이 났다..
내년 11주년때 찍자~~ 하더만,,,,,,
11주년이랑,, 10주년이 똑같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