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부동산문을 밀고 들어가서 전세를 찾는다
인터넷으로 뒤지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쳐버려 직접 찾아 나선 길이다
내가 찾는 전세는 아예 없단다
길건너 있는 작은 나의 집
그걸 팔아서 비싼 이 동네를 뜰까 생각하다가
여기만큼 살기좋은 동네가 없을것 같은 두려움 낯설음에
또 한번의 동네이사를 하려는 나..
왜 개나라 꽃을 지천에 노란 빛을 뽐내나
목련은 왜 저리 하얀지 꽃송이가 구름을 이뤘다
원숭이를 잡을때 원주민들은 입구를 비좁게 만들어
그 안에 먹을것을 담아놓으면 원숭이들은
억지로 손을 비집어 넣어 큰 오큼을 잡고 아무리 빠져나오려해도
손이 커져서 못 나오고 이윽고 잡힌다고 한다
욕심
손에 먹을것을 버리기만 해도 빠져나와 살수 있는것을
그대로 잡혀버린다는 원숭이
내가 그를 닮았나
왜 이리 마음이 허하지
하늘은 파랗고 계절은 더없이 좋다
욕심이 나를 멍들게 하고 나를 죽이고 있는가?
사는게 다 그런거지
나를 달랜다
어디서 읽은 글귀를 내 위안거리로 삶는다
남을 이용한 나의 행복 만들기를 하고..
깊은 밤 불켜진 종합병동엔 오늘 하루를 더 살고 싶어
더 살리기 위해 잠못 이루는 이들이 있다
오늘이 그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그 시간이라고..
전세를 찾을수 있는 나는 행복하다고..
난 집이 있잖아 애들이 결혼시키면 다시 들어거도된다고...
그래도 이 나이에 전세를 찾으며 살고 있는 나는
참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