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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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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닮은 나


BY 꽃영 2006-04-04

이 나이에  부동산문을 밀고 들어가서 전세를 찾는다

인터넷으로 뒤지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쳐버려 직접 찾아 나선 길이다

내가 찾는 전세는 아예 없단다

 

 

길건너 있는 작은 나의 집

그걸 팔아서  비싼 이 동네를 뜰까 생각하다가

여기만큼 살기좋은 동네가 없을것 같은  두려움 낯설음에

또 한번의  동네이사를 하려는 나..

 

 

왜 개나라 꽃을 지천에 노란 빛을 뽐내나

목련은 왜 저리 하얀지 꽃송이가 구름을 이뤘다

 

원숭이를 잡을때 원주민들은  입구를 비좁게 만들어

그 안에 먹을것을 담아놓으면 원숭이들은

억지로 손을 비집어 넣어  큰 오큼을 잡고 아무리 빠져나오려해도

손이 커져서 못 나오고 이윽고 잡힌다고 한다

욕심

손에 먹을것을 버리기만 해도 빠져나와 살수 있는것을

그대로 잡혀버린다는 원숭이

내가 그를 닮았나

왜 이리 마음이 허하지

하늘은 파랗고 계절은 더없이 좋다

욕심이 나를 멍들게 하고 나를 죽이고 있는가?

사는게 다 그런거지

 

나를 달랜다

어디서 읽은 글귀를 내 위안거리로 삶는다

남을 이용한 나의 행복 만들기를 하고..

깊은 밤 불켜진 종합병동엔 오늘 하루를 더 살고 싶어

더 살리기 위해 잠못 이루는 이들이 있다

오늘이 그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그 시간이라고..

 

전세를 찾을수 있는 나는 행복하다고..

난 집이 있잖아  애들이  결혼시키면 다시 들어거도된다고...

그래도 이 나이에 전세를 찾으며 살고 있는 나는

참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