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그거...
20번 가까이 겪다 보면 ...... 환장합니다.
조그만 선물, 큰 선물, 요딴 선물, 저딴 선물 ...
스무 번쯤 하다 보면 이젠 사줄 것도 없구요
그렇다고 모른 척 했다가는 ........... 엠블런스 타야 될 거구요
(엠블런스 탈 이유는 어제 올린 \'내 여자 이야기 1편\'에서 얘기했죠?)
얼마 전...
기념하기도 무서운 \'결혼기념일\'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로지 엠블런스 타기 싫은 마음으로 궁리한 끝에
와이프와 함께 라이브 까페에 갔답니다.
(일산에 있는 \'이종환의 거시기 까페\' ...... 이름은 그까이꺼 대~충~~~ 새겨들으세요)
2층에서 무대를 내려다보면서 가볍게 식사하고,
후식으로 맥주 한 잔 캬~~~~ 하면서 라이브를 즐기는데
갑자기 우리 \'정안젤라 여사\'가
나를 꽈악~~ 꼬집지 뭡니까 ???
정안젤라 : 너 존말로 말해바바....
김 광 종 : 뭔데 ? 머... 머... 왜 그래??? 아띠~~ ㅡㅡ;;;
정안젤라 : 너 존말로 ...... 애인 데리고 맨날 요론데 다녔지??????
김 광 종 : 아흐~~ 뭔 소리야??????
정안젤라 : 저 아랫층 봐바바 !!
저사람 부부 아니지? 저기도 부부 아니지?? 저 구석은 부부 같아 보여???
김 광 종 : 뭐... 아랫층 뭐... ?
움................................. 다정해 보이는군 !!!
아니... 근데.... 아랫층에 있는 커플들
부부가 아님에 틀림없는 다정한 연인들이 있는 것이
그것이
내 죄란 말입니까????????????????????????????????
나를 왜 꼬집냐 말입니다 !!!
혹시 님들 ... 님들께서는
다리 짧은 대머리를 좋아하는 여자 보셨나요?
우리집 88싸이즈 \'정안젤라\'여사는
다리 짧은 대머리가 감히 어떻게 \'이종환의 거시기 까페\'에
애인씩이나 데리고 자주 다녔을 거라고 생각할까요?
난
두고두고 너무 억울합니다... ㅡ.ㅡ
다음 \'결혼기념일\'에는
엠블런스 탈 각오하고 !!!!!!!!!!!!!!!!!!!!!!!!!!!!!!!!!!!!!!!!!!!!!!!!!!!!!!!!!!!!!!!!!!!!!!!!!!!
삼겹살집에 가서 쐬주나 아구 아구~~~ 먹으렵니다... !
아~~~~~~~~
두고두고 너무 억울해 !!
(이종환의 거시기 까페가 좀 비싸??? 괜히 데리고 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