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손녀딸은 무엇이든 자기 손으로 하고저한다 놀이방에서 스스로 하는 어린이가 훌륭한 어린이라고 배운 까닭이다 오늘 아침에는 양말을 스스로 신겠다고 했다 먼저 할머니에게 묻는다
\" 양말은 어느쪽이예요?\" 이 말은 신을 신을때 오른쪽 왼쪽을 늘 바꿔신어서 양말도 바꿔신을까봐 미리 알기원해서 질문을 하는거다. 양말은 똑같아서 아무쪽이나 신어도 된다고 가르쳐 주었다. 아주 신기하고 좋은 모양이다. 양말을 신는데 그만 뒷굼치에 막혀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그 부분이 발 뒷굼치에 닿도록 가르쳐 주었더니 쑤욱 쉽게 신어졌다 손녀딸이 순간 이렇게 말했다
\"양말 신는것은 재미난 일이예요!\"
방금 전에는 양말을 신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는데 어느새 알고보니 재미난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가 볼때는 양말 신는것 쯤이야 인생에 식은 죽 먹기요, 문제일것도 없지만 소년딸에게는 양말을 스스로 신는 일이야 말로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고 그 일이 알고보니 재미난 일이되었다.
어떤이에게는 그리도 힘겨운 일이 알고보면 양말 신는것 만큼이나 재미난 일로 바뀔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만 미리 내다 본다면 얼마나 인생을 쉽게 살 수 있을까? 내가 누군가에게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일을 재미난 일로 바꿔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아침 양말 신는 일이 재미난 일이라는 것을 터득한 내 손녀딸 별이는 대문을 힘차게 열고 놀이방에 갔다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우리 손녀딸의 인생길에 힘든일을 재미난 일로 바꿔놓을 안목과 능력이 샘솟듯 솟아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