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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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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비타민이 뭔지 아니?


BY 은웅택 2006-04-01

미국에서는 말을 잘 못하면 말만 못하는것이 아니다.

지능이 모자란 저능아 취급을 받는다.

수학문제 풀으라 하면 내가 훨씬 난데

수학시험 보자고 할수도 없고, 쩝쩝……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치과 가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

이곳은 일년에 두차례에 걸쳐 스케일링을 보험에서 커버를 준다.

잇몸이 나빠서 이상을 하면 보험에서 커버가 안되어 내야 한다.

어린아이들도 충치 때문에라도, 데리고  가면 무조건 스케일링을 시킨다.

물론 보험이 없는 사람한테는 예상가격이 얼마라며,

설명을 하고서 하겠냐고 물어본다.

 

치과에 다니면서 있었던 일이다.

처음에 치과를 갔을

나는 그야말로 영어를 아주 했었고 미국시스템도 몰랐었다.

치과의사는 같은 성당을 다니는 사람인데

나더러 잇몸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과산화수소를 물에 1:1 비율로 섞어서 가글을 해주라고 한다.

그리고 과일을 많이 먹으란다.

비타민C 먹으란다.

하래는 대로 하고있는데

어느날은 물어 보더라.

과산화수소가 뭔지 알지? “

“음, H two O two 아니냐?”

뭐어? , ~ ~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하고 왔다.

 

다음에 갔더니

비타민 씨가 들어있는 과일들을 말하더라

그러더니

비타민이 무엇인지 아냐?’

~~~~~~~~~~~~~,~~~~~~~~~~~~~~~~~~~~~~~~

아니 이럴수가 ?

내가 누구냐?

내가 이래뵈도 고등학교 다니는 딸아이에게

수학과 과학은 영어책을 놓고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데…..

비타민이 뭔지 아냐고?

스팀이 올라온 아줌마

아예 비타민의 종류를 수용성, 지용성으로 구분해서 설명해 주고

그것의 기능과 어떻게 몸에서 빠져 나가고

어디에 저장되는지를 설명하여 주었다.

그리고 비타민이 많이 들은 음식의 종류까지도….

다행이도 얼마전에 아이들 공부 가르칠때

읽어둔 과학책이 생각나 영어도 별 문제가 안되었다.

이번에는 치과의사가 벙뜬 얼굴이 되었다.

그러더니 의사왈

네가 나보다 낫다

내 전공이 생물이라서 그래. ㅎㅎㅎㅎㅎ 다음에 보자 안녕!”

웃으면서 병원을 나왔다

.‘ㅎㅎㅎㅎ이런 사람은 기 죽여도 하면서……..

 

그 다음부터 의사 나에게 그런소리 안 한다.

오히려 한국이 산업이 많이 발달 되었다는 것을 듣고서

삼성,엘지,현대 얘기를 하면서

한국이 발달된 나라라고 이야기 한다.

이제는 자기가 나온 대학에 우리 딸이 들어가니까

대학교얘기만 한다.

 

그런데 나는 언제쯤 영어를 잘해서 이런 대접을 안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