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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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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에


BY 월출산 2006-04-01

교시

 

어떠한 시련과 곤궁도 이를 극복하지 못한 이 소녀 이 외에는 이교문을 들어 설수없다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은 나의 주문이다

 

 교정에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던 아름다움도 느끼지 못하고 여고 시절의 낭만도 없었지만

 

왜 그시절이 생각 나는지

 

지난날은 다 아름답게만느껴지는가 보다 

 

졸린눈을 비비며 연사기 앞에서 미래를 꿈꾸며 우정을 나눴던 친구들도 나처럼 그시절을 생

 

각할까 

 

부모형제 떠나 머나먼 객지에서 돈벌에 고항에 계신 부모님께 보낸다고 십칠세 소녀들의

 

아팠던 과거를.

 

한 푼더 아껴 보낼러고 고픈배를 움켜지고 버티면서도 뭐가 그리도 좋앗는지

 

지난날의 사진을 보면 입이 귀에 걸어져있다

 

양덕동에도 봄이 한창 이겠다 

 

이렇게 바람이 스산하게 부는날은 왜이리 내맘도 심난한지 늦두리 해본다

 

친구들도 보고잡고 언제 만날날이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