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강아지가
우리집에 온지 얼마가 지나서우편물을
가지러 강아지를 안고 밖으로 나갔더니 옆집할아버지도 나오셨다.인사를
하고 난뒤에 할아버지가 나에게 물어보신다,왠
강아지냐고?나는
할아버지께 우리집에 새로운 식구라고 하며 이름을 이야기 해 드렸다.할아버지
말씀이 며칠전에도 내가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것을 보고참
이상도 하다고 하였단다.개를
먹는 민족이 강아지를 왜 가지고 있는가 해서란다.더군다나
이곳은 미국이고 또 강아지는 매우 작은 종류인데….삐옹
, 삐옹….내얼굴은 벌개지고
…..
아
이것이 바로 이 사람이 느끼는 우리나라 였던것 이다.이분은
한국전쟁이 끝난직후에 주한미군으로 한국에서 근무하셨던 분이시다.전쟁직후이니
물자가 귀하던 시대였으리라.개를
잡아먹던 사람들을 본 기억이 선명했나 보다.나는
못하는 영어지만 열심히 설명하였다.그것은
옛날에 우리나라가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이라서단백질
섭취원은 오로지 콩으로 만든식품 밖에 없던시절 이야기라고…….지금은
많은 집에서 강아지를 애완용으로 기른다고…..그러니까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물론
아직도 먹는 사람은 있다.그러나
소 돼지와 같이 농장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키운것만 먹는다.이런
조그만 강아지는 애완용이라고 말해줬다.
어느날
이 할아버지가 또 묻는다.미국
오니까 어떤점이 좋아졌느냐고 묻는다.이
아줌마, 아무생각없이 주책맞게 말했다.마당이
넓은집에 살게되었고 (우리집이 그집보다도 마당이 더 넓다)휘발유값이
싸서,한국에
있을때는 작은 차를 타다가 여기 와서 큰차를 타게 된것이 달라졌다고..할아버지왈
, 그것이아니라 냉장고도 크고 에어콘도 있고………띠옹
,띠옹…..내가 한국에
있을때도 에어콘에다가 냉장고도 큰것을 갖고 있었다고 하니,그건
상류층 이야기고 시골도 있냐고한다.더이상
대화가 힘들어졌다.
할아버지
생각에 나는 상류층의 한국여자였던것이다.미국와서
갑자기 한국의 상류층으로 격상 된 여자인 나는머리에서
스팀이 모락 모락 나기 시작하였다.과연
이것이 미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노인들의 한국인을 쳐다 보는 시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