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그학교
는유치원 과 초등학교1,2학년이 있는곳 이었다.보통은 유치원
부터 5학년 까지가 국민학교이다.그러나 미국이 워낙 넓고 각
주마다 틀리니까 다른주는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이곳은
6학년부터 중학교로 들어간다.(6,7,8학년)그리고
9,10,11,12 학년이 고등학교이다.한국에서는 학교에 무슨일이 있어서
가면 주눅들게 하는 분위기가 있다.서무실
따로 또 교무실 따로 있고문이
닫혀 있어서 처음 어디로 가야 할지 잘모르겠다. 또 교무실로 들어갈때도 문을 조심조심 열어야만 했을것이다.그러나
이곳은 서무실기능을 가진곳이 오픈되어 있는곳이 많다.열
손실을 막기위해 출입문이 이중으로 되어있는데 그문만 통과하면입구에
출결 처리하는사람등, 스탭들이 있어서 안내도 해주고 도와준다.
남편을
보더니 바로 조그맣고 금발에 예쁘장한 교장선생님이 나왔다.전입생
처리를 교장선생님이 직접 하는것이다.직접
아이를 유치반교실로 데리고 가서 선생님께 소개시켜 주는것이다.처음
보기에 친절하나 자존심 강하고 고집이 세게 보였다.첫날이라
아이에게 학교를 구경시키고 학교시작 시간등을 물어보고 왔다.다음날부터
둘째는 학교생활을 시작하였다.ABC
도 모르면서…..그후에
아이 일이 있어 교장실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서무실
옆의 조그만방 이었다.교장선생님의
책상하나, 컴퓨터 그리고 서류장 하나 그것이 다였다.우리들은
간이 의자를 펴고 앉아야 했다.그
흔한 응접세트 하나 없었다.너무도
초라한 교장실 이었다.한국의
화려한(?) 교장실이 떠 올랐다.그
작은 학교에 에어콘 빵빵 나오는 체육관에(
체육관은 운동해서 덥다고 냉방을 다른방보다 더 낮은 온도로 가동한다.)도서실
, 미술실,음악실,식당등…..그리고 모든교실에는 세면시설과심지어
유치부 교실에는 화장실까지 딸려있는데….교사들은
각자 자기 담당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있고간단한
교사휴게실만 있었던 것이다.이렇게
좋은시설의 학교에 ,그렇게 초라한 교장실이라니….점심시간에도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의 식사지도를 한다.미술전시회를
해서 가보면 미술선생님들이 주최자가 되어있고,음악회를
해서 가보면 음악선생님이 인사말등 모든것을 주최한다.교장선생님은
뒤에서 아이들 지도등을 하면서 도와주기만 하고 있다.그렇다고
교장선생님의 파워가 없는것이 아니다.아이들에게는
무섭게 엄격하고 교사에게는 굉장히 까다로운,교사
해임도 결정할 수있는 한국보다 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누구보다도
온 학교를 헤집고 다니면서 정열적으로 일하는 교장선생님은우리아이가
영어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는것에 얼마나 걱정이 되었겠는가?아이가
영어를 계속 못할경우 미국에서는 따로 ESL선생님을모셔와야
하니 학교 재정상 걱정이 되었을것이다.참고로
이동네는 이민자가 거의 없으므로 학교에 ESL 클라스가 없다.그러니
우리 아이 하나를 위해서 그 클라스를 열어야 할판이다.그러나
둘째아이는 서서히 영어를 익히기 시작했다.학교의
도움과 가족의 노력으로….
항상
아이의 학습 진행을 눈여겨 보고 있었고 문화차이로 문제가 생겼을때도 교장선생님은 직접 우리집으로 전화를 하여 챙길정도로,교장선생님은
아이들 일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었다.또
학년이 끝날때 우리가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에게한국에서
갖고 간 노리개를 선물했더니 그것을 현관에걸어 놓고지나가는
다른사람들이 모두 보게 할정도였다.이정도면
한국과 많이 다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