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불 빛 아래서 세 식구가 소리내 웁니다
아들은 아들대로 엄마 아빠가 우니 이유 없이 소리내 울고 신랑은 옥이 품속에서 한 없이 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혼자서 부모없이 살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기르면서 오기 아픈거 다 혼자 견디며 사 계절 누구 하나 없이 견디며 살 애는 듯한 겨울을 살이 녹을것같은 일을 여름에 하면서 선선한 가을하늘을 한번 똑바로 처다보지 못한채 숨가쁘게 살아온 신랑이 가슴을 확 풀고 지풀에 서러워 울고 또 운다
어쩌 겠는가
옥이가 그렇게 우는 신랑을 첨 본다
언제나 자상하게 부드럽게 애기처럼 달래주고 안아주고 보살펴 주던 그 신랑이 오늘 저녁 옥이한테 첨으로 엎어져 뜨겁게 울어 댄다
옥이한테 안겨서 애기처럼 울어댄다
옥이가 신랑도 안고 아들도 안고 두남잘 품안에 안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려 내린다
이렇게도 연한 신랑을 옥이 몇 마디에 이렇게 쓰러지는것을 ........
더 이상 아무말도 못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직도 신랑은 울음은 끝나질 않는데 아들이 엉금 엉금 기어 윗목에 있는 수건을 가지고 와 아빠 한테 건넨다
말을할줄 몰라도 하는짓은 어른이다
신랑이 울다 아들을 안고 수건을 받아 든다
\'어구 우리 이쁜 아들 고마워 아빠가 미안해 다신 안 울깨 아들아 오늘 이 아빠가 운거 담에 크면 크면서 잊어라 알았지? \"
아들이 무슨 말인지도모르고 고개를끄덕인다
\"옥아 옥아 나 용서 해주라 그리고 누구한테도 말하지마 내가 잘할깨 응? 내가 담배도 끊은 사람인데 그거 못 고치겟어 해 볼게 아니 고칠께 노력 하면 될거야 걱정하지마\"
신랑이 또 울먹 거리며 옥이를 되려 안는다
옥이 귓가 가까이 신랑 울음섞인 목멘 소리가 숨 소리보다 크게 들린다
\"당신 나하고 ㅇㅇ만 잇음 된다고 했지? 그럼 고치기힘들어도 우리 생각해서 고쳐바 나두 힘이 될께 그런짓 하고싶은 생각 나면 날 생각해 그리고 당신이 그런짓 생각나면 내가 죽을거란 생각해 알았지?\"
\"그래 그럴께 그러니 나 고치려면 너 죽지마라 너 없음 나 죽는다 넌 내 생명이다 알았지?\"
옥이 눈에 그렁그렁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듯이 꽉 차서 있다
\"그래 이제 우리 그만 하고 밥 먹자 밥 안했음 내가 할게\"
신랑이 눈이 벌개진채 웃는다
옥이가 그제사 눈물이 떨어진다
아들이 웃는다
어느새 장난감도 치우고 옷도 걸고 테레비도 켠다
아들이 멍 하니 앉아서 테레비를 본다
옥이가 얼른 소매로 눈을 훔치고 부엌으로 나간다
정말 세 식구 행복은 올것인가
저 세식구 한테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 한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뒤에야 지금 일을 마무리 지었어야 한다는걸 새삼 옥이가 생각한다
십여년이 지난 뒤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