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이
부산 공항가는 전원 주택에
이쁘게 자라나고 있는
유림이
서울 선릉에서 그리움에
전화를 건다
여섯살백이가
\"할머니 슈 바꿔 드릴까요 슈\"
그래그래
\"할~머~니 저 유림이 친구 슈예요\"
그리구 유림아 외할머니 전화왔다
그리고
\"외할머니 저 유림이예요
친구 슈 하고 놀고 있어요\"
그리고 바쁘게
\"다음에 또 전화 하께요
사랑해요 하늘 만큼 땅만큼\"
하고 뚝 끊는다
이노무 자식이 장난만 하고
귀여운 저 목소리 더 듣고 싶어 하는
외할머니 심정도 모르고 ....
그래도 재롱 피우는 모습이나
목소리가
지금도 맴맴 돌고 있다
유림아
부산가던지
너희 에미랑 서울 오던지
함 보자꾸나
둥실 둥실 저 구름 편에
이 마음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