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못을 박다
류시화
어렸을 때 나는
별들이 누군가 못을 박았던
흔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누군가
아픔을 걸었던
자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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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수 없이 수많은 날들
밤하늘의 별을 보았지만
저리 표현할 수는 없었는데
정말이지
시인들은
재미있고 기발함이 반짝인다
그런디
왜
아픔을 걸었던 자리냐구요
우리네
일상이
기쁨보다는 아픔이 더 많은가
우리 민족이 한이 많은 민족이라 그런가
시인에게는
아주 죄송하지만
한 단어 바꿀라 한다
\'아픔\'을
\'사랑\'으로 \'희망\'으로 \'기쁨\'으로
음,,,, 그리고 또
\'행복\'으로
그렇게 좋은 날들을 만들어 가셈
밤하늘의 별을 보며
저 못자리 마다마다에
가슴 뿌듯한 사연 하나씩 새겨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