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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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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과 대설원을 거닐다.


BY 물안개 2006-02-03





2006년 2월2일 목요일 맑음(선자령1157m)

코스=대관령기상대-새봉-선자령-낮은목-곤신봉-대공산성-문루터-임도-초막교

함께한님=꽃사슴부부 봄소녀부부 산내음 산이슬 들꽃부부 물안개부부(10명) 온누리산악회따라

심설광풍의 대명사 선자령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강릉시 성산면 사이에 있는 대관령 자락의 한 고개.
산행은 대관령휴게소 뒤편 기상관측소 가는 비포장도로가 산행들머리다.
전날 대관령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는 소식에, 산악회따라 심설산행을 나선다.
산행들머리인 대관령에 도착하니, 눈꽃, 상고대, 한데 어우러져 우리여인들의 마음을 현혹시킨다.

오늘은 춥다고 하지만 바람도 적당히불어 겨울산행의 묘미를 만끽한다.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눈 얼마만인가?
올해는 강원도에 눈이적어 식수도 부족했었는데...(이제 해갈이된듯하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광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에 상고대의 향연이 펼처진다.
여기저기서 아....하고 터지는 우리님들의 탄성
모두 즐겁고 행복해 어쩔줄 몰라한다.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췄다.
하지만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만큼 평탄하고 밋밋하다.

광활하게  펼처지는 고랭지고원에 하얀풍차가 돌아간다.
파란하늘과 설원 그리고 풍차 
설원에 뒹굴며, 한바탕 말을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아름다운 숲속에 들어서니 눈꽃의 아름다움에 우리님들 여기저기서 디카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올해 눈산행을 여러번 했지만, 이렇게 많은 눈과 상고대와 맑은하늘, 삼박자가 맞기는 좀처럼 힘들다.
선자령에 도착하니  이름처럼 우아하다. 물푸레나무도, 광활하게 펼쳐진 고랭지 고원도 평온하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하지만 이정도는 선자령에서 바람이라 명암도 못내민다.

곤신봉을 지나면 가파른 하산로가 이어진다.
눈이 많아 아이젠도 먹히질않고,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대공산성을 지나 
아늑한곳에서 점심을 먹고 초막골로 하산한다.
모처럼 비닐을깔고 엉덩이썰매도 즐기며 동심의세계로 돌아간다.
아마 회갑이 지나도 엉덩이썰매는 즐기리라.....
하산로에 펼처지는 소나무의눈꽃과 파란하늘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산행내내 눈속에 파뭍혀 일상에 스트레스 모두 날려버리고.....
초막교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 주문진항으로 향한다.

 졸업하는딸 취직턱으로  봄소녀부부가 낸, 싱싱한회와 매운탕과 곡차 한잔에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모두 즐겁고 행복한마음으로 서울로향한다.
(잘먹었구요 따님 취직 축하합니다.)

옥에티라면 버스에서 술에취해 소란을피우는 사람들로 인해 즐겁던마음이 반감되는듯하다.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차에서는 서로 조심하며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되질않을까?
아직도 버스에서 음주와 가무는 없어졌다고는 하지만,술만 들어가면 난동을 피우는사람들 자재하길 바라며,
우리의 산행문화도 발전되길 기원해본다.
 

산행들머리인 대관령

단체












꽃사슴과나뭇꾼부부












대공산성




하산로


주문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