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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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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지나가리라


BY 타는 목마름으로 2006-02-03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나는 너무 불행하다

올해는 그리고 내년에는...이 힘든 삶이 끝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결혼8년째인 지금 남은 것은 빚과 신용불량의 굴레이다 

정상가정의 범위를 벗어났던 부모님...그래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제대로

부르지 못했고 자식을 끝까지 책임못지고 공주병처럼 그 나이에도 아직

내 일신만 생각하는 우리 엄마

이혼하며 자식둘은 두 동생에게 맡기고 돈으로 나를 부리며 자존심강하고

자신은 아니라지만 엄마의 전철을 밟는 듯한 큰언니

나와 큰언니 사이에서 마음고생하다 그리고 못사는 동생뒷바라지하다

이제는 지쳐버린 우리 둘째언니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형편 생각않고 너무 바라시기만 하는 시부모님

결혼생활 내내 사고치고 경제적 능력없고 그러나 좁은 집에 다 큰 처조카

몇년씩 데리고 있으며 싫은 내색 한 번 없고 되는 일이 없다고 쉽게 좌절하지만

가슴 한 쪽이 묵직하고 아리기만한 이름 남편

이제는 내가 먼저 지쳐버려 자꾸 포기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애교많고 엄마없으면 못산다고 올해 아홉살이 되는 우리 딸아이

해주는 것 없고 풍족하지 못하지만 백원짜리 하나에도 너무 좋아하는 그래서

항상 가슴아리기만 하는 내 사랑하는 딸아아

그래서 오늘도 언젠가 읽은 소설의 한 구절을 되뇌인다

\"곧 지나가리라\"

지금 느끼는 아픔도 두려움도 시간이 흐르면 곧 지나갈꺼야 그러니 조금만 더 용기를 내

그리고 눈물이 날 때마다 말하는 거야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눈물이 멈출꺼야 아픔은 언제고 곧 지나가기 마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