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나이 서른하고도 셋이다...
일찍 결혼한 탓에.. 큰아이가 올해 초등4학년이되고, 작은애가 2학년이된다..
철모를때.. 철없는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 한참 꿈많고.. 한참 놀나이에.. 아이와 남편밖에 모르고 살았었다. 어느날 큰애 어린이집보내고.. 둘째까지 어린이집 보낸 그날.. 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래고... 서글펐는지 모른다..
철없는 남편을 만나 고생도 많았고, 정말 내가 이겨내기에는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시간들은 내나이 서른도 안된날 마흔이 되어보이는 아줌마로 만들어 버렸다.
지치고, 삶에 찐든 내 얼굴에.. 서럽고 서러웠던가...
그때 부터 방황이 시작됐다.. 자꾸 내 자신이 서글퍼 지고, 속썩이는 신랑이 미워지고,,
나 자신은 자꾸 자꾸 나태해져갔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 소개로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
그리 봉급이 많지않지만, 나의 또다른 삶을 안겨주었다.
남편만 바라보고.. 속상해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던 날은 나에게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않아요.. 많지는 않지만 작은 돈을 쪼개고 쪼개서.. 내 나름대로 적금도 들고.. 그러면서.. 남편도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조금씩 조금씩 느껴가나부다.. 지금도 그리 나은 생활은 아니지만.. 예전의 그 힘들었던 때에 비교한다면 천국에서사는것 같다..
이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공부도하고 싶고.. 내 관리도 하고 싶고..
남편도 날 밀어주겠다고 하지만.. 갖은게 없으니 난 자꾸 포기하게 된다..
올해 시작하기로 했던 공부도 확실하게 모르겠고.. 갚아야할 빗도 많고...
자꾸만 나의 희망이 사그라지려고 한다.. 현실에 직면할수록 자꾸만 힘들어진다..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부터 몸전체로 퍼지지만.. 자꾸만.. 현실에 고개를 숙여 진다..
공부를 시작하고 싶고,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내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왜 자꾸 날 가로막는게 많은건지...
빗을 내서 꼭 공부를 시작해야하는건지..자꾸 나에게 물어본다..
내 욕심을 부려 공부를 시작해서 나중에 얻어지는게 무엇일까?? 애들도 커가는데..
애들을 가르쳐야할 시기에... 자꾸만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오늘도 난 그져... 내 인생에 대해.. 내가 갖은 생각에 대해 자꾸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