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고
모처럼 글이라도 써볼양 컴퓨터 앞에 앉아본다.
이번 신정연휴는 보통 주말보다
더 평범하게 보낸 나날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연말이 되면 혼자 바쁘다.
그 이유는 매년 방송에서 개최하는 각종 시상식에
시청자라는 이름으로 초대되어 연예시상식을 보려면
방송3사 리모콘 쏘느라 아주 정신이 없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응원을 아끼지 않고
싫어하는 배우가 나오면 연기비평까지 해야 했으니
이 어찌 아니 바쁘겠는가..^^
때마침 티브에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
김수미와 조인성이 나란히 손을 잡고
시상식에 등장하는데.. 둘의 키 차이가 엄청했다.
\"어머 김수미하고 조인성좀봐~ 훗~^^
가격 차이가 너무 난다.\"
가격차이라는 나의 쌩뚱맞은 말에 식구들 한바탕 웃고..
키차이 라는 말을 순간 왜 가격차이라고 말 했는지원..
그러게.. 습관이 무서운겨..--;
그리곤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드레스 평판에서부터 연기평판까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심사평을 혼자 다 하려니
왠만한 연예인들보다 내가 더 바쁘다.ㅋ^^*
그 와중에 영화도 봐야 했다.
작년엔 팔자에도 없는 생공부하느라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 웰컴투 동막골이라는
비디오와 마파도라는 영화를 보았다
다시금 한국영화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재미와 감동..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우리나라 영화가 이토록 잘 만들어졌다니..
극장가에 별로 기여한 바 없는 나로써
잠시 미안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뿌듯했다.
한류 열풍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이렇게 짧은 연휴에 문화계를 두루두루 섭렵하느라
새해 첫 해돋이도 9시 뉴스속에서 맞이 하였다.
이제는 말이다..
새해 첫날 뜨는 해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은건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의욕상실 갱년기 초기증세인가?
어쨌든!
지난 해 12월 한달 동안은
뻥튀기과자 한입한입 베어먹듯 곱씹어 보낸 것처럼
새해 역시 한달동안 천천히 게으르게 맞이 하고자 한다.
늘 지금처럼 건강하게
평범의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고
큰 욕심 버리고 내가 노력한 것만큼만이라도
이루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라는 유명 광고 노래가 있듯
내게 짧은 행복이 주어진다면
미루지 말고 그 순간 즐기기로...
순간순간 미루지 않고 경솔하게 노력하고
순간순간 미루지 않고 경솔하게 즐기자..
찾기 힘든 네잎 클로버 속에서
뜻하지 않은 행복을 찾기보다는
흔히 널려 있는 세잎 클로버 속에서
행복 찾기로 마음을 바꾸고 보니..
오호~ 순간 머털도사가 되버린 것만 같다..ㅎㅎ
(근데...내가 요즘들어 자꾸 도사 같은 소리만 하는거지?...
음...진정하자...그래...내가 떡국을.. 너무 많이 먹은겨....
단지 그것 뿐이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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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늦었지만 아컴 님들 이곳 저곳에서
남들이 건네 주는 복 많이 많이 받으시구요.
많이 웃으시구요...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