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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이사끝에 수도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고 정말 행복했었다.
간혹 운 좋고 복 많은 친구들은 부모 잘둔 덕에 쉽게 내집 장만을 하고
아니면 결혼 후 얼마 안 지나 복권에라도 당첨된 듯 남편 사업이 술술 잘 풀려
수월하게 집 장만도 하던데 내 경우는 이도 저도 아니여서 적금 붓고 계 붓고
이사하고 또 하고 서울 외곽 지역 (인천 안산 부천)을 본의 아니게 배회(?)하다
드디어 소원하던 서울로의 입성을 하게 되었다.
헌데 운명의 장난인지 그렇게 어렵사리 마련한 내집을 허망하게 남의 손에 넘겨주고
그간 몇 년 세월 나홀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치뤄내면서 올해 드디어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주저리 주저리 열린다는 그 칠월에 서울에 작지만 스스로
내집을, 아파트를 마련하게 된 가슴 뻐근한 한해였다.
남편 그늘아래 아내로서의 자리만 지키고 살았다면 아마도 내 스스로 단돈 천원도
벌 용기 없었을 나였을게다.
하지만 모진 풍파에 어영차 노저으며 간혹 땀인지 눈물인지 펑펑 쏟아 내면서
지내온 날들이 스스로 대견 하여라~
병역의 의무를 피하려 갖은 수단 다 써가며 기피하는 요즘 세상에
훈련이 어렵다는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여 그간 무사하게 고된 훈련 다 마치고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다시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아들 아이가 있어
또한 행복하였던 2005년~
평온의 가정에서 곱게만 자라온 응석받이 딸 아이
쉬지않고 아르 바이트 하면서 공부도 참하게 잘하여 전액은 아니지만
매번 장학금 받아온 이쁜 딸~
이제 한달 후면 전공 따라 중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 3년 한해를 타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대견하고 감사하여라~
작년 말 직장 이직을 하여 새로 옮겨 온 직장에서 다시금 신입 직원의
각오로 일년을 보내 왔는데 인덕이 많아 그런가 지난 주 한해의 끝자락에서
결산을 하듯 많은 직원들 사이에서 우수 모범 사원 표창까지 받았으니
휴~
무엇을 더 바랄까?
몇년 전 아침 잠에서 깨어날때 마다 비참해진 현실이 너무 끔직하여
이건 꿈일거야 ~
이렇게 될 수는 없어 혼자 중얼 거리다 내살을 꼬집어 보기도 여러번이었다.
오늘 죽을까 아니면 내일?
이 방법? 아니 저 방법?
어떤때는 차라리 정신을 놓아 미쳐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다.
아~
2005년!
감사할일도 기뻐할 일도 많았던 소중한 한해였다.
나의 기차는 괴로운 시절에 멈춤이 아니였고 그저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는
순간이었고 그 암흑의 터널을 지나 이제 햇빛 쏟아지는 아름다운 들판을
레일위를 지나간다.
누군가 지금 이순간 힘들고 지쳐 괴롭다면 희망을 놓지 말라고
두 손 잡으며 당부하고 싶다.
기차는 멈춤이 아니라 그저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이라고...
이제 곧 다가오는 2006년!
나름대로 어려운 순간도 펼쳐지겠지만 그래도 화이팅~~~~~~~~~
멋지게 달려 나가야지~
칙칙 폭폭~~
p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이 웃고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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