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건너 산기슭에는
조그만한 기도원이 있습니다
육순이넘으신 여전도사님이 꾸려가는
아주 조그마한 기도원입니다
그곳에는 가끔 말기암환우들이 왔다가
가곤합니다
나이지긋한 아저씨에서부터 할아버지
한창 젊은이도 암에걸려서 며칠씩머물고
가곤한답니다
그런데 그리오시던분이 몇달 뜸하게 안오시면
들려오는 소식은 참으로 가슴이 아플뿐입니다
그분에대해 아는것은 이름석자밖에 아는것이없는데도
그분의 모습이 한동안 어른거려 눈물이 돕니다
작년에도 한 아저씨가 그리되었고 그 전에는
아주 젊은 애기엄마가 그리되었습니다
얼마전에는 3~4십대의 여자분세분이서
항상 같이오곤합니다...다 암입니다
식사할때도 너무 잘드시고 너무밝게 웃으시는데
전 외이리 가슴이 아픈지..
그들이겪었을고통과 그리고 앞으로 암과의싸움
그리고 자신과의 외로운싸움이 그들을 얼마나 지치게 할런지..
그분들이 정말 모든것을 이겨낼수있도록 기도하고 기도해봅니다
그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가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있으며
그들은 아직 너무도 젊습니다
저역시 제여동생을 암으로
잃어보았기에
그고통을 조금은 압니다
제발 저리도 밝게웃으시는 저분들에게
내년 또 그후년.. 오래오래 가족곁에서 그리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한해를 병상에서 보내고계시는 환우와 그가족들도
새해는 좋은 일들이 많아졌으면 ......
봄에는 개나리를
여름에는 싱싱한 나무들의 생기를
가을에는 온갖열매들의
기쁜소산물을
겨울에는 눈쌓인 산천의 풍경들을 함께
느끼고싶습니다 오랫동안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