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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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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재미


BY 뱃사람 2005-12-16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쉴 곳이야 없으리~

내가 좋아하는 노래 (귀거래사)  가사입니다.

물론 저야 바다에서 오래 생활하지만...

 

힘든 바다에서의 고기잡이는 실력 반 운 반 이라고 합니다.

좋은자리를 차지하려고 새벽 3~4시에 나가기도 하는데

제가 일찍 나가는 날에는 항상 좋은 자리가 바뀌어 고생만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해가 떠오르는 시각에야 출발하곤 하는데

늦게 도착한  제 자리가 명당이 되어 고기가 잘 잡혀요

이런 일은 운이 좋은걸까요? 이니면 하늘이 저를 버린걸까요?

몇번은 그럴리가 없겠지 하고 시도해 봤는데 열에 아홉이   이래서

이제는 욕심을 버리고 고기잡이를 합니다.

  가끔 집사람이 다른 이들 처럼 일찍나가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하품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흐흐 오늘도...)

 

삶은 정말 열심히 살아서 보답을 받고 보람도 느끼고 하는것인데

제게는 여유로움만 가르치네요

 

바다낚시 시즌에는 낚시손님을 많이 모시는데

저는 그 분들에게

바다에서는 욕심을 버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할때 고기도 잘 잡힌다고

몇번 이러다 보니까 단골손님들은 저를 도사 취급합니다.

(우와! 선장님은 도사예요 도사)

제 말대로만 하면 항상 성공하니까요

 

힘든 일을 여유롭게하며 수입도 좋은니까 오히려 걱정이 많아집니다.

이 운이 다하면 어떻게 하지! 하고

 

그때가 되면 또 그렇게 열심히 하면 될것을

 

산다는 것은 이렇게 재미 있을때가 있어서 좋은것이겠지요

어떤일을 하든 어느때든 여유와 즐김을 찾아서...

 

귀거래사를 노래하며 오랜만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