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나에게 보내주는 메세지에 못이겨 가을속으로 떠났다
언니라 부르는 이가 둘
친구라 부르는 이가 둘
그리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가는 나
5섯명이 가을에게 갔다
그곳은 남이섬.....
평일인데도 무수한 낙옆만큼 사람들도 많았다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그곳 계절마다 가 보았지만
계절마다 보내주는 메세지가 다양하다
짧은 뱃길을 가고자 기다리는 줄이 관광차 서너대의 길이는 되 보였다
기다리는 내내 일본인의 관광객을 위해 일본어로 계속 안내방송을 해대는것이
마치 일본에 온듯하다
일본을 가 보아도 한국말로 안내해주는곳은 없어보였는데....
배는 재각기 무수히 많은 사연을 담고 찾아온 이들을 남이섬에 내려놓고
유유히 다른사람들울 데리러 뱃머리를 돌린다
섬 초장부터 아름답게 옷을입고 환영하는 단풍들의 감탄사를 연발 품어낸다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낙엽을 통해서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여유를
배워본다
숲속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벤치는 가을의 풍경을 한껏 고조시켰고
흙냄새, 풀냄새, 나무냄새가 뒤엉켜 산화되는 우주의 섭리에 잠깐이나마
생각하게 되었다
숲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의 흩날리는 소리를 들으며
5섯 여인네들은 깔깔깔 호호호 기뻐서 어쩔줄 모른다
우리는 뒤엉켜 낙엽이 흩날리게 나무가지도 흔들어보고 바닥에 깔린 낙엽들을
두손가득담아 하늘에 뿌려보기도 하며 맘컷 아주 맘컷 가을을 느껴 보았다
숲속을 걸으며 남편이야기, 아이들이야기, 한창잘나갈때 이야기,그리고
꿈많던 여고시절 이야기 를 나누며 자신들이 가장 곱다고 느끼는
낙엽을 한장씩 한장씩 주우며 오열같은 , 아님 순정같은 열정들을 뿜어낸다
몇잎의 낙엽을 모아 저마다 수첩에 한장한장 끼워 넣는다
우리의 모든마음을 담아 말려버릴 심장의 상징물이 되어버릴 가엾은 낙엽들...
곱게 곱게 말려 우리인생의 오버랩되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낙엽들
낙엽길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도 그리고 그중에 특정한 사람의 관계과 되어
동행한 우리들의 길이 비록 실크로드는 아닐지언정 오늘의 우정과
낙엽이 주는 메세지로하여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그런 추억을 간직하는
길이길 바랄뿐이다
우리의 수첩속에 들어간 고운 단풍들이 해가 갈수록 더욱 선명함을 더해
잊어버리려 하면 더욱 강렬한 빛깔과 강렬한 메세지로 힘을 붇돋아 주길
바라며 그섬을 떠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