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집에서나 밥짓는 냄새가 알려주고 있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일것이라는 것을...
떠밀듯이 나를 내집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이제 이 골목만 접어들면
누구네집 몇째 아이가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함께 반기고 있을텐데
밀어부치는 등뒤의 바람이 나를 너무나 시리게했다
어쩜 내 마음의 찬기운이 내 좁은 등까지 춥게했나보다
그렇게 추워하는 나를 갑자기 뜨겁게 했다
그러더니 사납게 두들겨 패고 있다
아직도 번뜩이고 있다
어느새 그 옆에는 얼음짱같이 차가운 기운이...
반복이다
나를 누군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고 있나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내가 너무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