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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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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는날...


BY 들풀향기 2005-10-31

오늘은 너에 곁에 가는 날이다

네가 좋아하던 형과 형수 그리고 얼굴을 본 누나의 조카도 있지만

네가 떠나고 두 딸을 낳은 형수가 두 조카를 데리고 너에게 간다

오늘은 우리가 네가 보고싶어 가는날이니 너 어디에도 가면 안된다

전보를 띄울수도, 전화를 걸수도, 문자 메세지를 날릴수도 없이

너에게 간다

그렇게 갑자기 네가 보고싶어 가는길이니 특별히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만 그리 멀리가면 안된다

 

오늘은 너에 곁에 가는 날이다

오늘은 다른사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우리만 생각해줘라

너무 보고싶어 가는길이니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치면

언덕길 쳐다보면 얼핏얼핏 우리가 보이면 말은하지 못해도

우리 다정하게 가만히 미소띠우며 불러주길 바란다

 

오늘은 너에 곁에 가는 날이다

오늘 네가 하고싶은 일이 많더라도 하루만 쉬어라

하던 일손 멈추고 우리와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 하며 지내자

담배도 피우지 마라 우리가 가져간다

커피도 마시지 마라 우리가 가져간다

술도 마시지 마라 우리가 가져간다

음식도 하지 마라 우리가 모두 준비해서 너에게로 간다

 

오늘은 너에 곁에 가는날이다

친구랑 싸웠다해도 기분나빠 있음 안되고 우리가 보고싶어서

울며 눈물흘리고 있으면 안된다

환하고 멋지고 기쁘고 편안 모습이여야 한다

그런 모습을 봐야 우리가 마음이 편해질게다

 

오늘은 너의 곁에 가는 날이다

우리가 너를 찾을수 있도록 이승에서 풍기던 향기 그대로

날려 주어야 한다

그래야 너의 향기 찾아 너를 빨리 찾아야 많이 볼고 올수 있으니

꼭 그래야만 한다

 

오늘은 너의 곁에 가는 날이다

넓은 저수지물 일렁이고 사방에 아름다운 오색단풍이 너를 안고 있으니

우리맘 편하다

너무도 호젖해서 네가 쓸쓸해 할까봐 무지 걱정했는데 낚시하는

몇몇의 사람을 보니 그래도 네가 덜 쓸쓸할것같아 마음은 놓이는구나

우리모두 너에게 가서 자리피고 앉았다

네가 자리를 비우면 어쩌나 무슨일 있어 슬퍼하고 있으면 어쩌나

무지 걱정했는데...

그래도 밝은얼굴로 우릴 대하니 마음이 덜 무겁구나

 

오늘은 너의 곁에 가는날 널 만나니 맘이 흐믓하지만

또 너를 혼자 남겨두고 돌아와야할 생각을하니 가슴이 무너지고

앞이 캄캄해 지는구나 ????

 

하지만.....

가을의 동화속에 묻쳐 당분간 지내길 바란다

아주 잘 지내길....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차가운 바람이 불때면

따뜻한 담요라도 싸가지고 돌아올테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고 있으렴

 

그리고....

하늘에서 하얀 눈이라도 펑펑 내려 소복히 쌓이면

아마도 포근해 질까 생각해본다

누구의 가슴에나 포근히 내려 앉는 .....

 

      2005년 10월 30일 사랑하는 동생에게 다녀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