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아줌마 셋이서 가을 하루를 전세를 냈습니다.
생전 처음이지요
목적지는 홍천 수타사 인터넷 검색해서 무조건 떠났습니다
가다 못가면 쉬어가고 그래도 못가면 돌아오면 되니까요
오늘 하루는 어느 누구의 마누라도 아니고 고딩 둘의 엄마도 아닌 그냥 한 여자로.....
경치를 볼줄도 느낄즐도 알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줄 알고 그리고 돈 계산도 못하는.
섬세하고 여린 어여쁜 여자. 마음속으로 작정을 했거든요
날씨도 우리의 기분처럼 화창하고 시원하고 따뜻했어요
먼저 서울에서 6번국도 양평 강변을 따라 천천히 달 려서 두물들꽃수목원에 들렸습니다.
생각보다 초라하고 보잘것 없었지만 가을 하늘과 그앞에 펼쳐진 넓고 푸른강만으로도 조금 비싼입장료를 지불한 가치로 충분했고 많지않은 야생화를 하나하나 살피며 의미를 부여하고 심지어 몰래꽃잎과 열매를 따서 먹어보기까지도 했지요 나오는길에는
라벤더 차 도 하나씩 구입했어요 평소 같으면 허브차를 몇번 만저보고 사지도 못했을건데 비싼가격때문에.
달리는 차 옆으로 펼쳐지는 노란색의 가을 들판과 아직 단풍은 다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쁜 가로수와 산들 차가 밀려도 아무 상관 없지요.
드디어 도착한 수타사 입구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차로 여행을 오셨더군요
수타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짧긴하지만 옆으로 흐른넓은 물줄기와 오래된 소나무들 병풍처럼 둘러차인 아름다운소나무로 가득찬 예쁜산 또한 절 옆으로 흐르는깨끗하고 수량많은 계곡 여름이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폭포처럼 흐르는물은 앉아쉬기 안성마춤이었습니다.
한참을 계곡넓은바위에 앉아 물도 바라보고 파아란 하늘도 올려다보고 먼저물든 단풍도 구경하고 또 한없이 수다도 떨었지요 .그리고
도착한 수타사 경내 수수하고 고즈넉하고 조용히 울리는 목탁소리 은은히 퍼지는 향내음 나그네를 위해서 준비된 돌 절구속에 흐르는 시원한 물.
가을 햇빛은 너무 짧게 여위어 가더군요 돌려지지 않은 발길을 돌려서 돌아오면서 먹었던
맛있는 쌈밥 집의 해묵은 김치의 독특한 맛 지금도 군침이 돕니다.
마지막으로 둘른 미사리 라이브카페
젊은 청년이 부른 아름다운 생음악 들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청바지에 티 입은 너무나 멋진 총각 아참 ! 이러면 안되지 나는 유부녀니까 (호호)
12시가 지나 집에 도착했어요 너무나 행복한 목화송이의 어느 하루였답니다.
이제 언제나 이런 시간을 다시 가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