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진장 푸르다
이런날 집에 있다는 것이 왠지 쓸쓸하기만 하다.
점심을 먹고나서인가?!
갑자기 그이가 "우리 영화보러갈까"
난 속으로 '이사람이 뭘 잘못 먹었나?!'
우린 결혼한지 10년이 지난 오래된(쬐금)
부부다.
2년 정도되니까 영화보러가자면
비디오 나오면 빌려 보자 하던사람이였다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있었고, 아이들이(딸셋 ㅋㅋ)
어려서 영화는 볼수도 없었긴 했다
그것이 쭈---욱 지금까지 비디오만
엄청나게 빌려다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를 보자한다.
그것도 자동차 극장에서....
밤 10시 상영한다했다.
우린 서둘러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고
얼른 씻기고 자라하고 집을 나섰다
차를타고 치악산 자동차 극장으로 달리는
우리는 조금의 흥분속에서 고조된 목소리로
조금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러갔다
신나게 소리내며 웃고 조금의 감동을 받으며
우린 영화를 봤다(가문의 위기)
아이들이 걱정스러웠지만 이시간 이순간 만큼은
넘 행복했다.
남들이 들으면 별걸가지고 수선이다 하겠지만
가끔의 이런 행복이 나에겐 감동의도가니다
부부가행복해지는게 별건가
이런 조금한 일에 감동 받고 그것이 행복이라생각하면
행복한거지. 안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