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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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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암 1


BY 데이지 2005-10-03

처음엔 단순히 치질인 줄 알았다

연세가  많으시긴 해도 건강하셨던 엄마가  갑자기 항문이 열려

기저귀를 착용했던것이 아마 작년 11월쯤 인가보다.

 

기저귀 시중을 들었던 내게 엄마는 늘 미안해 하셨고

나는 시어머니가 아니고 친정 엄마이다 보니까

남편한테    전전긍긍  해야 했는데

 

아무리 깔끔하게 해도  기저귀를 갈때마다 

집안 전체에서 풍기는 냄새는 말로써 표현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니 남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민망했다.

 

그래도 가족들의 많은 배려와  사랑 덕분에

별 문제없이  지내다가 올 8월 초순경에 기저귀를 갈다 보니까

항문 옆에 은행알만한 혹이 보였다

 

손가락으로 눌려 보았지만 통증은 없다 하셨고

난 단순히 치질이려니 하고

수술을 하면 혹시 항문 열린것도 사라지지 않을까

내심 병의 근원을 찾아 낸것 같아

기쁘기 까지 했다.

 

수술 준비를 해서 항문외과로 모시고 갔다

내진을 하던 의사 선생님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더니  내게 조용히 말씀하셨다

 

항문암 말기에다가 임파암까지 전이가 된 상태이니

방법이 없다고.............

더구나 연세가 많으셔서 큰 병원으로 모시고 가도

대책이 없을테니까  집에서 사시는 날까지

편히 모시라 했다

 

갑자기 귀에서 윙 소리가 나더니 다리에 힘 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닌데.....식사도 잘하시고 아픈데도 없는데.......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갑자기 엄마 다리를 타고

피가 흐르기 시작했는데

자연 유산할때 처럼 엄청난 양이 흘렸다.

 

내진을 하느라고 속에 있는 혹을 건드린 탓 같았다

다행히 십분 정도 지나니까 지혈이 되었다.

 

작년 11월에 냄새가 이상할때 알았어야 했는데

노인이라 그런줄 알았다

 

ps  항문암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시면 리필 달아 주세요

      앞으로 계속 엄마 상태에 대해서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