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난리를 치룬지 며칠

우린 아무렇치 않은듯 일상생활로 돌아와있습니다.

곧 헤어질듯 하면서도 날이새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맑게 개어버리는

내 성격 탓인지도 모릅니다.

연애 십여년 만에 한 결혼이라서 누구보다 행복할거라 믿었건만

꿈은 꿈으로 끝나려나봅니다.

그냥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남편의 행동에

이제그만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리고 싶습니다.

가정도 싫고 자신도 싫고 그냥 죽고싶다는 사람

혼자 이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

여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빚진것도 없고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난 이렇게 참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살얼음 딛는 기분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