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청소기를 돌려 주는 일이 거의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가 뻐적지근 하고 어깨죽지가 아퍼서 싱크대 앞에 스려니
부엌이랄 것도 없는 공간과 거실 바닥이 눈에 들어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남편이 청소기를 돌려줬으면.
남편은 아이들에게 시키지 늙은 자기에게 시킨냐고 한다.
아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늘상 하는 소리다.
아이 들은 학교에서 늦게 오기 일수고 주말에는 과외를 두세개를 한다.
그리고 짬짬이 지들도 즐겨야 할 것 아닌가.
남편의 시계에는 아이들은 여유로움 , 여가시간 인생을 즐기는 것 이런것은 없나보다.
내가 그렇게 누누히 얘기를 해도 말이지.
오죽하면 생활비도 빠듯한데 난 남편이 유일하게 하는 골프치러 가는 날은
내일처럼 기뻐한다.
골프아니라 그 어떤 것도 남편이 밖으로 나가는 일이라면 환영이다.
그래서 시누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남편이 늦게 들어 온다고 허구헌날 쌈을 하는 것을
보면 난 괜찮은 마누라란 말이징.
그 건 아니고...
남편은 토요일날 집에 들어오면 월요일 아침에 출근 하면서 신발을 신어보는
위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남편이 밖의 생활이 번다한 사람들이 성격도 좋을 거라는 나름대로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어쨋든 나는 숫한 부부싸움의 결과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는데 그것은 체념이다.
포기하는 것이 나의 살길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때부터 나의 생활은 신조는
남편이 출근함과 동시에 나도 출근한다 였다.
막내가 4살이 되자마자 동네놀이방에 냅다 던져 놓고 저와 나의 홀로서기가
눈물겹게 시작된다.
우리아들은 엽기적인 행각은 앞으로 올릴 기회가 있겠지요.만
지금 고2가 된 울 아들은
4살때 "엄마 죠핑가자, 죠핑 !!"등 어록이 꽤 있는데,
그 아들넘이 누구를 닮았는지 공부를 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 하는 것이다.
그거야 대한민국에 공부 좋아 하는 넘이 얼마나 되겠냐만 그것이 내 새끼인 경우엔
말해 무엇하겠는가.
내가 3대 독자를 낳았을때 정씨 가문에 문을 닿을 것을 30대 중반에 위로 딸을 둘 낳고
아들을 나았으니 그 감격의 날을 잊었는지 이 두사람 만나 면 서로 으르렁 거려서
두사람 중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울아들넘, 그래서 지 아빠 같은 사람 안 만들겠다고 딸 둘과 나는 얼마나노력 했는지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무거운 물건 들게 하기 ,
심부름 보내기 .
" 아들 다 이거 아들 사랑 받게 하기 위해서야. 남자가 아내한테 사랑 받는 거 아주 중요한 거야." 하면서 청소기 돌리기 . 목욕탕 청소하기. 등등 .
나중에 사랑 받을 지 어떨지 모르지만 ,
정작 사랑 받을려면 청소기를 잘 돌리고 집안일 잘 도와주는 일 일까.
아니징 .
돈 마니 갖다주고
그다음은
모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