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남부를 휩쓴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집으로
되돌아와 다시 일상 생활에 복귀해도 이번 피해로 인한 스트레스에 계속
시달릴 수 있다. 이 같은 정신적 상처는 몇년씩 지속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 심리학자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글쓰기를 권한다고 ABC방송 인터넷
판이 28일 보도했다. 뉴욕 로체스터 정신치료센터의 심리학자 루이즈 순다라라
잔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명료하게 밝히는 일기 같은 글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쓰기가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미 학계에 잘 알려져 있지만 자신의 최근 연구 결과 글을 쓴다는 것과
함께 글을 쓰는 방식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순다라라잔은
한마디로 토해내듯 "모든 생각과 감정을 글로 털어 놓으라"고 말했다. 그러
면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두뇌가 생각을 정
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글은 한마디로 처리과정이다. 사람들이 겪는 문제
중 일부는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처리하지 않은 채 어딘가에 남겨둬 그대로
곪아 터지게 하는 데서 비롯된다. 순다라라잔은 글쓰기에서 이같이 모든 것을
털어 놓으며 정리하는 과정과 함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 상황을 되돌아
보고 생각하는 과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 스스로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보는 심리적 과정이 중요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