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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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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딪침


BY ....... 2005-09-19

 

한달 정도 후에,

내 스스로 좀 진정(?)된 이후에.......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계속 sex를 원하며 치근대는 남편. 결국 일어나 나가자고 말했다, 차타고.

왜냐고. 그냥 나가자고.

어디로 가냐고. 아무데나 여기서 먼데.


막 입주한 아파트 앞 인적 뜸한 길. 차 세우고. 뭐냐고. 더 가자고 했다.

가다 말한다.

그“문자 봤냐” 나“언제부터야”

그“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냐.” 나“언제부터야”

그“한달, 060 전화했다가 시작됐고 그 여자 번호로 전화한거야”

나“한달?” 그“한달.”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은 계속되었다.

이년도 더 전에 그 여자 번호가 친구의 이름으로 저장된 걸 말했더니

“그럴 리가. 잘못되었겠지” 나“다른 번호는 다 맞게 되어있는데 그 번호만?”

그“몰라 이년 전이라니 절대 아니야.”

그런 식.

그의 말은 이랬다.

한 달 전 060전화가 와서 받았고.

그 여자에게 번호를 주었고.

그 여자가 자기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고 그렇게 전화를 주고받았다.

내가 확실히 가진 증거(?)는 친구 이름으로 그 여자 번호를 저장한 날자뿐.


그리고 그날 뿐 아니라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얼굴도 모른다고.

그날은 그 이름의 친구를 만났다고.

통화 목록.

그날 여덟시 아홉시 열시 열두시 - 수시로그 여자와 통화.

그의 말대로 그날은 만나지 않았던 듯.


하지만 그날 만나지 않았다고 저렇게 당당하게 말해도 되는 건가.


솔직히 말해 달라하고 다시 물었다.

이년 전에 그 번호가 저장되었던데 어떻게 된 거냐고.

계속 잘못된 거란다.

그러면 통화목록을 보자 했다.

절대 안 된다고.

계속되는 싸움.

그러더니 오해할까봐 말 안했는데 이년 전에 처음 전화했고,

이년 동안 안하다가 한두 달 전 생각나서 다시 전화했다고.

이년간 그 번호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도 친구 이름으로, 그리고 한번도 안하다가 이년 지난 후 다시 전화했다고? 믿을 수 없다 목록을 보여 달라 했다.

나보고 말꼬리를 잡는다고 한다.

이년 동안 한번도 안한 거 못 믿는다고 말하는 게 말꼬리 잡는 거란다.

이년동안 안 했다했다고 한번도 안 한거냐고.

한달에 한번 정도 했었고 자주 한건 한두 달 되었다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통화목록을 보자 했다.

그건 못하겠단다. 안하겠단다.


다시 물었다.

그 여자가, 아르바이트든 뭐든 060전화를 하던 여자가,

이년동안 얼굴 한번 보지도 않고,

060전화도 아니고 자기 전화로 통화요금을 내면서,

아무것도 없이 수시로 밤12시까지 전화를 주고 받냐고.


어떤 여자냐. 모른다. 일한다며 24시간 전화할 수 있는 여자냐. 모른다.

그 여자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보라

혼자 살고 있고 전화번호알고 나이 사십대 중반

맹세한단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그만 두겠다

그러면 내가 듣는데서 전화해라.

안한다. 그러면서 그런다.

통화목록 보는 것도 전화 듣는 것도 자존심상해서 못하겠다고. 개인생활이란다.


앞으로 안하겠다는 거 어떻게 믿냐.

못 믿으면 할 수없단다.

휴대전화 요금내는 것도 그가 이년 전에 직장으로 보내게 했었다.

다시 집으로 보내라했더니 그것도 못하겠다고.


별거 아니라고.

한번도 안 만났고

장난, 재미였다고.

이말 믿을 수 있습니까.

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했더니 믿어라. 못 믿겠다. 못 믿으면 할 수없다.



지금 이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