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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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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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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갔다오는길.


BY 찔레꽃 2005-09-11

지난번에 벌초하면서 소매 긴 옷과 장갑을 끼고 풀을베었는데.

그런데 양쪽팔에 붉게 피부가 솟아났다,

나는 옻이련가 했는데 병원에서는 풀독이라한다,

계속 병원엘 다니고 있긴한데 추석도 얼마남지않았고해서

자꾸신경이쓰인다 가렵기도하고.

그래서 집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유항 온천엘 가기로 하어머님과 두시누이랑 같이 나섰다.

시 아버님께서 그곳 온천욕을 좋아하셔서 계 실때는 자주갔는데

남편의 발가락 무좀이 확실히 나아졌다,

이른아침에 나선길이라 차안에서 별로 말들이없다,

온천엘 도착하여 45도의 열탕과 노천탕을 드나들며 깔끔하게

목욕 마무리를 하고오는길.

 

가을 하면 우선 맑고 청명한 하늘이 먼저 생각난다,

누구는 쪽빛하늘이라하고 누구는 물빛 하늘이라하고

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채를 표현하는것일거다.

그리고 또 가을 하면 코스모스꽃이 아니든가.

역시나 코스모스가 길섶에 어여쁘이 피어서 부는 바람에

마음대로 흔들린다,

지나가는이에게 일일이 반길수는없고 그냥 자신의 흔들리는몸짓으로

대신하려는가보다.

구부정 고갯길을 넘어서니 내리막길이다,

들과산으로 이어진길이라 산쪽으로는 크다란 밤나무들이

아직은 덜익은 밤송이을안고있다.

나비의흔적이 조금남아있는것같긴 하지만 그래도 들녘은

녹색에서 차츰 황금색으로 변하는논들이많다.

농부들의 힘들었음이 보이는듯하다,

올해에는 별로 해충은 없었던것같은데 다시또 태풍만  잘

비껴간다면 좋으련만 그래서 농부들의 가슴에 웃음이  일도록...

이곳으로 다닌지가 오래되어서그런지 전에없던 모텔들이 많이생겻다.

이런것을 문화적이라고 생각해야할까?

가든 길손들 힘들고 지쳐서 잠시 쉬엇다가는곳이아닌.

요즘모텔 문화는 우리들이순수하게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껄끄럼한부분이있는것같다,

하지만 그것또한 거부할수없는 현실이니....

 

 

이렇게 오는길에 어느집 담장밑에서는아직도 붉은 접시꽃이

몟송이 피어있는것이 보인다.

 

그럼 여름꽃이 아직도 피어있으니 가을이아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