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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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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BY 재재맘 2005-09-04

어제 시댁에 갔었다.

아들들과 며느리들, 손주들이 다 모여 참 좋았다.

 

그런데 아버님께 다정한 말 붙이는 식구는

나 말고는 없는듯 했다.

 

아버님은 참 자상하셨었다.

아래 동서들은 많이 아프신 후에 시집와

그 자상함을 모른다.

 

아들들은 워낙 뚝뚝하다.

 

어머님은...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며느리 있는 데서도

아버님 면전에서

그게 당신 위하는 거라고 말씀 하신다.

 

그러면 아버님은

우리 아이 시집 가서

증손 볼 때 까지 사실 거라고는 하시고...

 

어찌 저리 아내를 위하실까

어찌 저리 자식들을 위하실까

당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쓰시던 분인데...

 

우리집에 잠깐씩 모시고도 왔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너희가 모시고 살라 하셨다.

당신은 따로 사시겠다시며...

그러고 싶은 마음이 왜 없을까.

그런데....

동동거리는 날 보며 편치 않아 하는 아버님 뵙는 것도

바깥분 우리와 있을 땐 어김없이 공 치고 계시는 어머님을 모른체 하기도

몸이, 마음이,

쉽지 않았다.

 

 

그저 시간 나는 대로 찾아 뵙고

마음으로나마 위하여 기도하고

조금만 조금만 내 손 타는 식구들

손 덜 탈 때까지

조금만 더 건강하게 계셔 주셨으면

바랄 뿐이다.

 

조금만 덜 외로우셨으면...

 

 

오늘은 편히 주무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