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빨래도 돌려주고 젖은 빨래를 건조대에 널어주고
청소기도 돌려주고 걸레질도 해준다.
군에서 제대한 아들 녀석이~
설거지도 도와주고 사근 거리며 정답게 어머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제가 제 앞가림 다 할께요~~
헌데 그런데 왜 이렇게 요즘 내 마음이 무거울까?
얼마전 딸아이 2학기 등록금 납부가 있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대학생 자녀의 뒷 바라지는 힘겨울 터인데
요즘 들어 더 더욱 이래 저래 심적 부담과 중압감이 커져온다
불행중 다행으로 전액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장학금을 받았기에
얼마나 감사한지...
내년
아들과 딸
두아이를 어찌 내 혼자 힘으로 대학 공부를 시킬것인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도 두근 거린다.
하오나 그러다 신속하게 스스로의 처방전을 내린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내일 걱정은 내일 또 하자 ~
누구나 남의 큰 아픔보다 자기 손끝의 가시가 더 아프다고 하는데
나역시 그런 범주안에 있어 그런가
애정이니 사랑이니 배신이니 이제 그런것은 나에게 있어 사치이고
당장에 자식들 학업문제와 생계 문제가 우선이니 어쩌다 깊은 밤
한숨 소리에 땅이 꺼질듯하다.
딸아이 대학 등록금 마감일 전에 나혼자 자식 세상에 던져 놓은것 아니기에
수차에 걸쳐 애들 아빠에게 연락을 취하였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신호가 가도 받지 않다가
딸아이 휴대폰으로 발신을 하니 겨우 통화가 되었었다.
엄마 받아요 아빠 연결됬어요~
그소리를 듣고 얼른 끊어 버리는 파렴치...
잘~ 키워야 하는데
아들도
딸도
마음이 무겁다
초가을 바람은 소슬하고 딸아이는 아르바이트 다녀와서 배고프다며
왕돈까스 하나 시켜 먹고 싶다기에 주문해 주었더니 하나 가지고 양이 많아
엄마~ 부르고 있다.
그래 그래~~ 먹자 먹어
살기위해 먹는지
먹기위해 사는지 해답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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