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37년만에 친구(?)를 만났다.
우연히 본 얼굴이 그사람같기도하고
아닌것같기도하고....
아무래도 그 같기에 먼저 아는척을했다.
객지에서 내가 먼저 인사하는것이
예의같아서....
어디서 다시만날까? 하다가
집으로 오라 하였다.
헤어진지 오래되어서 조금은 걱정이되었지만
이야기가 혹 길게 늘어지거나
다방도 없는 이동네에서 .....
만만한 집을 택했다.
이런저런 이야기,오래된이야기.
어제 만나고 헤어진 사람같았다.
이야기중에...
내가 늘 그와 결혼했었더라면
어떠했을까?하던 남자는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
다음에 또 만날것을 기약하고
그는 떠나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많던 사람중에
멀고먼 이곳에서
그와 만났다는 일은
조금은 놀라운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