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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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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도다


BY 오로라 2005-08-26

얼마만인가

게으름 때문에 .....

 

어제부터 시작한 비는

영글은 가을을 모시고 오려고

열시미 나리고 있다

이 아침 좌악 좌악 내리던 비는

저만큼 산아래 보이던

산사를  다 가리우고

줄기차게 쏟아지더니

이제는 하늘마저 벗기며 맑아지려 하고 있다

 

가물거리는 현실의 응어리들을 저 줄기차게 나리던

비가 다 쓸어 갔으리라

우리는 이렇게 앓기도 하고

들뜨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영글어 가는 모양이다

 

그 열매의 맛은 어떠할까

비로소 성장의 대열에 올바로 자세하며 설수 있을까

 

다가오는 하루 하루가

여문 열매임이 어찌 틀림이 있을까

 

우리는 다 되어 있는것을 어쩌구 저쩌구

말들이 난무하고

슬퍼서 기력을 다

소진하고

그리고 희망을 찾아서 다 같이

달려 가야 하는 데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