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게으름 때문에 .....
어제부터 시작한 비는
영글은 가을을 모시고 오려고
열시미 나리고 있다
이 아침 좌악 좌악 내리던 비는
저만큼 산아래 보이던
산사를 다 가리우고
줄기차게 쏟아지더니
이제는 하늘마저 벗기며 맑아지려 하고 있다
가물거리는 현실의 응어리들을 저 줄기차게 나리던
비가 다 쓸어 갔으리라
우리는 이렇게 앓기도 하고
들뜨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영글어 가는 모양이다
그 열매의 맛은 어떠할까
비로소 성장의 대열에 올바로 자세하며 설수 있을까
다가오는 하루 하루가
여문 열매임이 어찌 틀림이 있을까
우리는 다 되어 있는것을 어쩌구 저쩌구
말들이 난무하고
슬퍼서 기력을 다
소진하고
그리고 희망을 찾아서 다 같이
달려 가야 하는 데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