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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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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이란 색채의 이미지


BY 들풀향기 2005-08-16

파란색......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것만 같은 가을하늘을 사랑했다

나의 청춘

나의 절망

나의 사랑의 색채가 혼합된 파란색...

파란 도화지같은 인생의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그렸고

최선의 길과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꾸려온 가정....

내 청춘 돌려달라고

내 청춘을 너무 사랑했기에 살아오는 절망감도 컸을까?

그때의 파란색은 우울이라는 단어 였는지도 모른다

파랗게 파랗게 새파랗게 사랑하던 내 젊은날의 초상.....

1박2일의 피서,

파란 바닷가를 멀리하고 푸르름이 더해가는 계곡으로 여행을 같다

짧은 여행이지만 나에겐 긴 여운이 남는다

에메랄드빛 바다만큼 파랬던 계곡물 ,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드넓은 바다는 아니지만

아름다움의 선율을 타고 흐르는 계곡물도 어느 굴곡에선 하얗게 하얗게 부서진다

한밤중에 계곡에서의 목욕은 어느 선녀 부럽지 않았다

고요한 달빛을 등에 걸고 개울가 풀섭에선 벌써 가을의 전령사인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들이 요란했고 목욕하는 우리 가족의 사랑도

웃음도 모두 생포해버린 계곡물은 시리도록 차거웠다

8월의 뜨거움속에서 가을의 모습을 언뜻언뜻 발견하고 미소짖는 나

오늘 파란 소녀로 돌아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