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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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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이야기


BY sblee65 2005-08-05

 

귀신 이야기

                                                              할미꽃

 

         제가 중학교2학년 때의 일입니다.   그러니까1980년도의 일이네요.

    

        그날은 가사 실습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제가 소불고기를 처음 먹어보았던 

      

       날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맛도 있구나  생각했지요.

 

       허긴 흰쌀밥에 콩을 넣어서 도시락을 싸가서 점심시간마다 선생님께서

 

       검사를 하던시절이었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가사실이 변변치 못한 시골 학교다 보니  후라이팬이나 냄비  가스렌지등

 

      은 학생들이 분담해서 가져가곤 했지요.   저는 그날 가스렌지를 준비해갔지요.

 

      가사실습을 아주 재미있게 무사히 마치고 하교 준비를 하였지요.

 

      그날도 저희 세친구는 자전거에 가스렌지를 싣고 한 친구는 냄비를 싣고 

 

      또 한 친구는 그릇몇가지를 자전거 뒤에 책가방과 함께 싣고 신나게  십리길을 달렸습니

 

      다.   집까지 오는 길은 동네도 한번 나오고 중간에  작은 야산도 있었습니다.

 

      그 길을  지날때는 언제나 긴장이 약간되기도 하였지요.

 

      그날도 여름이긴 하였지만 어둠이 더 빨리 온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그  오른쪽 야산

 

      에서 빨간 세줄기 불빛이 하늘을 향해 쭉 뻗고 있었습니다.  순간 우리 세친구는

 

      귀신을 본것처럼   "  날 살려라 "   하는 심정으로  비명을 지르며 자전거 폐달을 죽을

 

      힘을 다해 밟았지요.  다행이 우리 동네 불빛이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우리들의

 

     심장은 무사했습니다.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한답니다.

 

    

     다음날  그 이야기는 우리 학교에 퍼졌고 그 귀신은 이웃동네에 사는 여자친구들이 

 

     우리를 놀려주려고 한걸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섭지만 학창시절의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들 소식이 궁금합니다.